재벌 2, 3세들과 어울리며 자본주의 가장 큰 혜택을 누려온 안철수 안철수 교수가 다시는 정치판에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 평생을 너무 쉽게, 양지에서, 대접받으며 살아온 安씨에게 정치판은 수렁이다. 게다가 從北(종북)이 진을 친 민주당 친노·좌파에게 그는 속이기 쉬운 어린아이일 뿐이다.

안철수 교수가 정치를 다시 한다면 소위 ‘신자유주의’를 사수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발행으로 2000년 311억 원의 차익을 올렸다. 자선재단 설립 시 1500억 원을 소액주주 피눈물로 조달했다. 증권시장에서 프로를 방불케 한 주식 묘기를 부리며 蓄財(축재)해 온 인물이 안철수다. 그가 지키고 싶은 가치는 바로 그가 비난해 온 신자유주의가 아닌가?

안철수 교수는 소위 신자유주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이용해 取利(취리)해 온 사람이다. 공짜 백신을 뿌리며 다른 경쟁자 시장진입을 차단한 뒤 국내 백신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고, 브이소사이어티 등 대기업 재벌 2, 3세들과 관계를 구축해 사업을 벌였다.

재벌 2, 3세들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에 부인 이름으로 보유한 주식(지분 3.88%)과 ‘안랩’ 김홍선 대표 지분(1.08%)을 합치면, 安씨 측근이 최대주주이다(주간조선 8월13일자 보도 인용). <한국경제> 정규재 논설실장의 ‘착한 너무 착한 안철수’에 묘사된 브이소사이어티의 실체를 보면 황당할 뿐이다.

‘2억씩 출자한 사교클럽. 매주 목요일 모임을 갖고 전속 요리사가 해주는 고급스런 만찬을 즐긴다. 각자의 손을 석고로 뜬 조각물을 입구에 붙여 놓은 강남의 300평 대 명품급 사무실 원탁회의에서 정보를 주고받았던’ 곳이다.

브이소사이어티는 6억7천만 자본금으로 브이뱅크를 설립하고, 100억 원 펀드에 수익성 투자를 했었다. 2003년 3월 좌장격인 최태원 회장이 1조5천억 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후에는 탄원서도 냈다. 물론 安씨도 함께 했다.

재벌 2, 3세들과 어울리며 자본주의 가장 큰 혜택을 누려온 안철수가 재벌과 자본주의를 비난하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아이러니다. 뒤가 구린(?) 安씨가 2011년 브이소사이어티 주식을 처분할 때 대표인 유 모씨는 “이렇게 한다고 경력이 지워지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습관적 거짓과 체질적 위선은 한국 정치꾼의 좋은 조건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다시 정치를 한다면 자본주의를 死守(사수)하는 정치세력을 만드는 게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안철수는 변혁(?)을 꿈꾸는 ‘從北’이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불쏘시개나 도우미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