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聯 성립 이후 영토 전역에 5000개의 레닌 동상이 세워졌다. 1991년 소련 해체 직후 이 동상들은 주민들이 망치와 도끼로 까부셨다. 毛澤東이 한창 젊었을 때 일이다. 하루는 시골길을 걷고 있는데 한 파파 할머니가 대성 통곡을 하길래 연유를 물었더니 할머니의 외동 아들이 갑자기 죽었다고 하였다. 이유인 즉은 며칠 전 아들이 집 뒷산에 흙으로 만들어 놓은 자그마한 山神堂이 엊저녁에 벼락을 맞아 온데 간데 없이 무너져 버렸는데 아들은 이것이 큰 凶兆(흉조)라고 하며 밤새 끙끙 앓더니 새벽녘에 숨이 끊어졌다고 하였다.

이 야기를 듣고 毛澤東은 의문이 들었다. 흙으로 만든 것인데 또 하나 만들면 될 것을 사람들은 왜 저렇게 죽을까? 그리고 모택동은 이런 결론을 내렸다:중국인이 이렇게 우매하니 나라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 마침 그때 중국에서는 新文化運動(1910~1920)을 하고 있었는데 모택동은 이 운동에서 농민의 교육문제가 지극히 중요한 문제라는 글을 썼다.

반세기가 지난 1966~1976년간 중국에서는 無産階級文化大革命을 했는데 이번에는 모택동 자신이 우상이 되어서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무참히 숙청하였다.

1917년 10월혁명이 승리하고 1922년 12월 소련이 성립된 후 2500만 평방Km의 소련영토 전역에는 약 5000개의 레닌 동상이 세워졌다. 그 동상들은 1991년 12월이 소련에 해체되자 며칠이 못되서 현지주민들이 마치와 도끼로 까부셨다.

그 숫자가 레닌동상보다 더 많던 스탈린의 동상은 1956년 2월 소련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흐루시초프가 스탈린을 악마라고 폄하하는 바람에 스탈린의 고향인 그루지아에 자그마한 동상하나 남겨두고 모두 까부셨다.

우상의 상징물인 동상들이 제거되고 소련이 해체되고 공산주의가 소실된 지 30년이 되어 오는 지금 옛 소련시대 살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어리석었던 과거를 自嘲의 마음으로 추억한다.

북한 金부자는 동상은 크면 클수록 좋고 견고하면 견고할수록 영원하고 고가이면 고가일수록 범접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1972년 김일성 환갑을 기념하여 60미터 높이의 거대한 김일성 동상을 만들려고 그때 스탈린그라드(지금은 볼고그라드)에서 동상전문가를 평양에 초빙하여 동상의 디자인과 건축을 지도하였다. 그들은 볼고그라드의 山에 있는 83미터 높이의 <조국의 어머니>란 이름의 조각상을 설계한 디자이너들이었다. 그들은 북한사람에게 60미터 높이의 동상을 만들면 지각의 흔들림과 고공의 바람 때문에 동상을 세우기조차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지금의 26미터짜리를 만들었다. 基臺가 3미터이므로 동상의 實高는 23미터이다.

또 한번은 북한의 수십 명 조각가들이 중국 사천성 樂山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애 조각상을 참관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이 조각 불상은 당나라 원년인 713년에 만든 것으로서 높이가 71미터이다. 얼굴 길이가 14.7미터이고 귀의 길이가 7미터이며 어깨의 넓이가 28미터이다. 발잔등에만 100명의 사람이 앉든가 혹은 승용차 20대를 놓을 수 있다. 한번은 불상의 손가락 하나가 흠집이 생겨서 그것 수리하는데 5000장의 벽돌이 소요되었다.

지금 북한 어디에선가 적당한 바위를 찾아서 이 낙산 마애불상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김부자상을 조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때 가면 또 얼마나 세인의 빈축을 살까?

김정은이 금수산 궁전을 찾아가 김부자 시신에 큰절을 할 때는 제법 90도 절을 하면서 至誠至情인 척하지만 앞으로 금수산이 벼락을 맞아 김부자 동상이나 시신이 산산조각이 나면 아마 시침 뚝 따고 딴청 부릴것이다. 진심으로 김 부자를 모시는 놈이라면 이럴 때에 一命嗚呼 죽어야 마땅하다. 마치 본문 맨 처음에 모택동이 본 그 농민처럼 말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