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6월22일자)는, 재일 민단 중앙본부가 정체성을 잃고 관료화하여, 국민의 세금으로 연간 70억 원 이상의 본국 지원금을 받으면서도 재일 한국인 사회의 구심점이 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하는 짧은 기사를 게재하였다.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하기 때문에, 결성된 지 70년이 지났음에도 정신적으로 미숙하기 짝이없는 이 민단 중앙본부의 실상을 본국의 납세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일본어 원문을 이해하기 쉽게 전문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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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民團의 時代精神은 무엇인가?

 在日민단 지도부의 역사관과 책임-민단결성 70주년 본국 사진전에 대한 유감

在日民團은 결성 70 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서 지난 5월부터 본국에서 寫眞展을 순회 전시 중이다. 이 사진전은 (그 주요 내용을) 본국의 중고교 교과서에 올리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순회사진전을 보고, 민단이 과연 재일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존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동 사진전의 자료설명은 재일민단이 ‘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한 유일한 재일한국인단체’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1949년에 처했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이 ‘유일한 재일한국인단체’란, 스탈린이 세운 김일성 괴뢰정권을 지지하는 朝連(조총련)에 대항하는 反共자유민주주의인 '민단'을 意味함이 명백하다.

대한민국의 敵은 民團의 敵

일본은, 남북한의 총체적 대결에서 제 2의 戰場이다. 이 점은 대한민국의 敵(즉, 民團의 敵) 인 조총련이 올해 2월에 발간한 (1945년 8월 이래의) '조총련 주요 활동일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순회전시 중인 사진은, 민단이 주로 일본정부를 상대로 차별 철폐와 안정적인 법적 지위를 얻기 위한 투쟁만을 해왔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놀랍게도 일본 정부에게 소위 '戰後 補償'을 요구하는 사진까지 있다(‘전후보상’은 평양과 조총련 측이 일본에 요구하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대한민국의 現代史와의 일체감이 거의 보이지 않고, 일본 사회의 少數者 및 ‘생활자 단체’라는 피해의식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유감스러운 것은, 대한민국의 敵- 즉 反國家단체와의 오랜 투쟁 속에서, 민단이 가장 위험했던 1970년부터 1974년까지 4년간 조총련 및 한민통(현 한통련, 韓靑, 韓學同 등)에 의한 ‘민단 탈취 기도’ 극복, 즉 민단조직정비(새민단 운동)과, 2006년에 있었던 조총련 및 한통련의 聯邦制 攻勢에 내통했던 소위 ‘하병옥(河丙鈺) 사태’에 관한 사진과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민단 70년간의 역사 속에서, 반국가단체인 조총련 및 한통련과 싸워서 민단조직을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 하다못해 북측의 수많은 도발에 맞서고 규탄해온 수많은 활동에 관한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는 것은 어째서인가? 민단중앙본부의 자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재일 민단이 지금까지 정부의 지도와 지원 아래 공관과 긴밀히 협조해온 것은, 국민이 안보와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감사할 일이다. 민단이 동족 학살자인 김일성 추종집단과의 이 자랑스러운 투쟁을 굳이 감추고 부정한다면, 재일 민단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한 조직의 역사관과 시대정신은 그 조직, 단체의 미래를 결정한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실전배치는 초읽기에 들어섰으며, ‘金氏 왕조’는 이미 인류 사회의 公敵으로 되었다. 지금 한반도의 ‘시대정신’은 북한 해방이다. 

 在日民團은 동포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보라 

민단이 진심으로 ‘유일한 재일한국인단체’임을 자부한다면, 재일한국인들에게 시대정신, 즉 꿈와 비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조선노동당의 在日支部인 조총련을 김씨왕조의 폭정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 민단이 북한 해방이라는 역사적인 大事變에 아무런 대비도 없다면, 그런 민단은 재일동포사회의 중심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일일보 2016년 6월22일자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