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天皇의 조기퇴위와 관련해, 국내 언론들은 '천황'이란 표현을 피하려 따옴표 안의 인용문까지 왜곡했다. 8일, 日本 天皇의 조기퇴위와 관련해, 국내 언론들은
대부분은 아래와 같은 식으로 보도했다.

<다만, '일본 왕실'의 규칙·제도 등을 담은 법률인 현
행 '왕실전범(典範)' 개정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NEWS1)

→'일본 황실', '황실전범(皇室典範)'이라는 정해진
표현을 놔두고, 굳이 <일본 왕실>, <왕실전범>이라
고 격하했다.

<현행 일본 헌법은 "日王은 國政에 관한 權能을 갖
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NEWS1)

→남의 말을 그대로 옮겨왔음을 의미하는 큰따옴표
부호(" ")를 붙인 이상, "天皇은 國政에 관한…"이라
고 써주어야 마땅함에도, 굳이 "日王은 國政에 관한
…"이라는 표현으로 격하했다.

오늘 일본 천황이 발표한 내용의 원문은 다음과 같
다. 분명 <天皇>이라는 표현이 여러 군데 나온다.

<戦後七十年という大きな節目を過ぎ、二年後には、平成三十年を迎えます。
私も八十を越え、体力の面などから様々な制約を覚えることもあり、ここ
数年、天皇としての自らの歩みを振り返るとともに、この先の自分の在り方
や務めにつき、思いを致すようになりました。

本日は、社会の高齢化が進む中、天皇もまた高齢となった場合、どのような
在り方が望ましいか、天皇という立場上、現行の皇室制度に具体的に触れる
ことは控えながら、私が個人として、これまでに考えて来たことを話したい
と思います。

即位以来、私は国事行為を行うと共に、日本国憲法下で象徴と位置づけられ
た天皇の望ましい在り方を、日々模索しつつ過ごして来ました。(後略) >


그런데, 朝鮮日報는, 아키히토 천황이 오늘, 입(口)으로
말한 적이 전혀 없는 '일왕'이라는 표현을 등장시켜 이
렇게 보도했다.

기사 제목: <아키히토 일왕 입장 표명문 전문>

<전후 70년이라는 큰 이정표를 지나, 2년 후에는 헤이세이(平成) 30년을
맞게 됩니다. 저 역시 여든 살을 넘으면서 체력 등 여러 제약을 느끼게 되어,
최근 몇 년간 일왕으로서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또 앞으로의
처신과 책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일왕이 고령이 되었을 경우
무엇이 바람직한 처신일지 개인적으로 생각해온 것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
다. 다만 일왕으로써, 현행 황실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습니
다.

대관식 이후 저는 공무 행위를 수행하고, 동시에 일본 헌법에서 ‘상징’으로
규정한 일왕의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지냈습니다. (後略) >


국내 언론들이, 특정국만을 노린 인종차별주의 같은 것에
사로잡힌 나머지, 써내는 기사들이 이처럼 구차스럽다.

일본과 관련만 되면, 멀쩡히 존재하는 '사실표현'조차 외면
하고, 어떻게든 폄하 내지 비하 표현을 찾아내거나, 안되면
만들어서라도 쓰는, 한국 언론의 모습에서는 왠지 前근대적
이며 시대착오적 냄새가 난다.

적어도, 일본 관련 기사에 관한 限, 한국 기자들은 '천박한
인종차별주의자'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에 '인종차별주의'라니, 한국 기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