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공모함이 '캐터필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는 限, 중국 항공모함은 사실상, '허세用' 반쪽짜리 항공모함 수준을 탈피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며칠 사이, 국내 여러 언론 매체가, 중국이 막바지 건조 중인
항공모함에 대해 아래와 같은 제목 등으로 보도했다.

<뱃머리 드러낸 중국 국산 항모…"3대 기술 진보 이뤄">
<2018년 배치예정 중국 항모, 전자전 능력 대폭 향상>
<中 첫 국산 항공모함 공정 차곡차곡… 2018년 실전 배치>
<中 첫 국산항모 건조 박차…"내후년 실전 배치">

보도 세부 내용으로는, 아래와 같은 식으로 소개했다.

<격납고 확대, 시스템 호환성 개선, 운항 및 작전 통제시스
템 최첨단화라는 3대 기술 진보를 이뤘다.>
<중국의 신규 항모 배치되면, 역사적인 '항모 2척 시대'가
열린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각각 배치하여 동아시아 해상 패권
장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보도에만 의존하면, 중국이 자체 건조하는 항공모함은 상당
한 기술진보를 이룬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중국의 신규
항모는 치명적 약점을 지닌 항모다. 핵 추진 방식이 아니라,
재래식 동력 방식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국내 언론은 <스키
점프대 갑판을 채택해 추가 훈련 없이 조종사를 배치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전하여, 일반인들로 하여금 이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보도를 했다.

그런데, 이러한 보도 내용이 말해주는 것은, 중국이 아직도
70년 전 미국 항공모함에 채용된 '캐터필터'(함재기 발함 사
출기) 기술을 카피조차 못하는 수준에 있다는 점을 드러내
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미군 함재기의 경우, 정상적으로 무장(미사일 등)한 상태에
서, '캐터필터'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가속을 얻어 손쉽게 발
함하게 된다. 그런데 중국 항모는 '캐터필터' 기술이 없어,
순수하게 함재기의 힘으로만 이륙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륙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스키 점프식 경사가
갑판에 설치된 것이다. 때문에 중국 함재기는 기체가 가벼
운 상태로만 이륙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중국의 함재기는 유사시 제대로 무장한 상태에서 이륙하
려면, 대신 다른 쪽 중량(연료무게)을 그 만큼 줄여야 한다.
결국 이륙 후 즉시 공중급유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
그것도 유사시에 그렇게 된다.

공중급유 절차로 들어가면 상대방으로부터의 공격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된다. 어쩔 수 없이, 중국 항공기가 또 동원
되어 공중급유 중인 함재기를 엄호하는 등의 추가 보완 조
치 같은 것이 필요하게 된다. 비효율적 운용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더욱 치명적인 것은, 실전 상황이 벌어지면 무수히
많은 정밀 유도 미사일들이 항공모함을 표적으로 동시다발
로 날아들게 되는데, 이때 필수적인 것이 조기경보기다. 조
기경보기가 가동되어야만 동시다발로 날아오는 유도 미사
일들을 미리 발견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미군 항모의 경우, 조기경보기가 함재기의 하나로서 상시 운
용된다. 그런데 중국 항모의 경우, 기체 중량이 무거운 조기
경보기는 항모 갑판에서 발함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결국 중
국 항모는 필수적인 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어,
유사시 동시다발로 날아드는 미사일로부터 항모를 방어하는
데 취약할 수밖에 없게 된다.

대안으로, 어쩔 수 없이, 조기경보기가 이륙할 수 있는 육지
의 활주로가 확보된 인근 해역에서만 중국 함모가 머물게 될
수도 있다. 항공모함이라는 것이 원래, 멀리 떨어진 해역(大
洋)까지 진출하여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 主임무인데,
이렇게 되면 중국 함모는 행동반경(작전반경)에 큰 제약을
받게 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중국 함모의 근본적 취약점을 모를 리 없는 미국과
일본측은, 유사시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그만큼
손쉽게 대비할 수가 있게 된다. 한 마디로, 중국의 항공모
함이 '캐터필터'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는 限, 중국 항공모
함은 사실상, '허세用' 반쪽짜리 항공모함 수준을 탈피하
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