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적 모습(허풍, 큰 소리)을 확인했고, 일본의 전통적 모습(차근차근 준비했다가 결정적 순간 선제 공격)을 미리 보는 느낌이다.
한반도 서쪽과 마주보는 중국 땅 산둥반도 해안으로부터
출발하여 아래 쪽 동중국해 해안선을 따라 남중국해 해안선을
거쳐 계속 가다보면 중국의 해안선이 끝나는 지점은 베트남
땅이다. 그리고 이 지점부터는 중국이, 베트남과 육지국경으로
접하게 된다. 베트남과의 육지국경이 끝나면 다음으로는
라오스와의 육지국경이 짧게 이어지고, 그 다음으로는, 버마
와의 육지국경이 길게 이어지게 된다. 아울러, 중국의 남중국
해 길목에는 필리핀이 버티고 있다.

5일, 중국 항저우 G20에서, 일본 아베 수상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이렇게 전개되었다.

¶6일(언론 보도 내용 중)
<아베 총리가 필리핀에 대형 순시선 2척을 제공키로 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에게 남중국해를 더욱 잘
지키라는 의미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라오스에서 필리
핀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국에 제공하는
순시선으로는 최대급인 전장 90ｍ의 대형 순시선을 필리핀
연안 경비대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일본은 지난 8월 인도한 전장 44ｍ 순시선을 비롯해 2018
년까지 총 10척의 순시선을 필리핀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는
데, 대형 순시선 제공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또 지난 5월에 양국 간 합의된 해상자위대의
연습기 TC90 5대에 대한 필리핀 인도 방침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일본은 베트남에 대해서도 순시선 6척을
제공하는 등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7일(언론 보도 내용 중)
<일본 정부가 미얀마의 도로·철도·교량 및 전기·수도 등
인프라 정비를 위해 엔(円)차관 등을 통해 1250억엔(약 1조
34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오후 현지에서 열린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미얀마의 경제발전, 국민화해 실현을 위한
수지 자문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
했다.이날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수지 자문역의 일본 방
문을 요청했고, 수지 자문역 또한 "가능한 빨리 방문하
고 싶다"고 말했다.>


동남아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버마-베트남-필리핀이 일
직선으로 연결된다. 아울러 세 나라는 공통적으로, 윗쪽
에 중국을 두고 있는 상태다. 일본은, 이 세 나라에게 각
별한 공을 들이며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중국(시진핑)은, 일본(아베)을 향해, <일본은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며 큰 소리를 쳤지만,
일본은, 전혀 개의치 않고, '너는 떠들어라, 나는 갈 길을
간다'는 式이다.

중국의 전통적 모습(허풍, 큰 소리)을 확인했고, 일본의
전통적 모습(차근차근 준비했다가 결정적 순간 선제 공
격)을 미리 보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