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놈만 죽이면 끝나는데, 일 복잡하게 만들 필요없다. 평양에서 원산으로 가는 김정은이 탑승한 비행기를 첨단무기로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수만 있다면 그게 최선이 아닐까. 과거 TV에서 어느 군사전문가가 김정은 암살을 두고 “그래도 명색이 一國의 지도자인데 국가가 직접 나서서 죽이는 것은 文明사회의 상식에 反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의견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김정은이 자유 민주 보통선거에 의해 선출된 북한 인민이 선택한 지도자도 아닐 뿐더러, 오직 폭압적 공포를 통해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독재자일 뿐이고, 핵무기까지 만들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범죄자일 뿐인데, 일국의 지도자란 타이틀은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
다. 더구나 핵미사일로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지금의 상황이라면, 한미연합군은 자위적인 차원에서 얼마든지 김정은을 제거할 수 있다고 본다.

과거 월남전에서 미군이 5만이나 죽어나가도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名分이 없었기 때문이라지만, 지금은 김정은 스스로 핵위협을 하는 상황이니 '바로 죽여도' 명분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본다.

문제는 방법이라고 본다. 국방부에서 김정은 암살 특수부대를 만든다는데,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잘하는 게 싸움밖에 없는 깡패하고 주먹다짐하겠다는 것만큼이나 어리석게 들린다. 자랑할 거라고는 특수부대밖에 없는 인간들과 싸우기 위해 특수부대 만들겠다니…

굳이 선제타격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한 놈만 죽이면 끝나는데, 일 복잡하게 만들 필요없다고 본다. 김정은은 반드시 죽여야 하지만, 특수부대를 보내 죽이겠다는 발상은 下之下策이다. 그보다 훨씬 정교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외과수술하듯이 정교하게 죽여야 한다.

스텔스기를 보내 전술핵으로 (지하벙크에 숨어 있든 말든 관계없이) 김정은 주변을 완전 滅絶시켜버리는 건 실제 전쟁이 임박했을 때나 생각해 볼 문제고, 지금은 오히려 평양에서 원산으로 가는 김정은이 탑승한 비행기를 중국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첨단무기를 사용해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수만 있다면 그게 최선이 아닐까.

확실한 건 김정은이 죽었다는 사실뿐이고,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는 五里霧中이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설사 후일 全貌가 드러나더라도 金家의 士卒에 불과한 조선인민군이 미국과 남한을 상대로 전면전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代父란 소설에서 動線이 노출된 꼴레오네 집안의 장남이 바로 경쟁 마피아 조직에 의해 암살되는 장면이 나온다. 비록 소설이지만, 마피아들도 경쟁조직의 대가리를 죽이기 위해 이렇게 血眼이 되어 있는데, 하물면 5000만 민족의 생명이 걸려 있는 지금 이 마당에, 기회가 오면 한순간도 망설일 이유가 있겠는가?

김정은 스스로 '바로 죽여도 좋은' 명분을 던져주고 있고, 미국의 기술력으로 중국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무기 개발도 가능하다면, 기회가 왔을 때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화근의 핵을 제거할 수 있는 미국의 결단과 우리의 용기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