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내가 누굴 죽으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통령이 어떻게 하야하는가에 따라 죽음에 버금가는 反轉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새로운 구심점만 찾는다면 애국 보수 세력뿐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는 이성적인 국민들이 뭉칠 것이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다루는 언론의 행태가 朴 대통령의 실책 못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전에도 '조선'과 '중앙'이 보도 경쟁을 한 예가 있으나 지금만큼 치열한 경우는 처음 접하는 듯하다. 특히 조선은 애국보수 성향의 언론으로 알려져 왔으나 '송희영 사태' 이후 이 정부와는 척(隻)지기로 작정을 한 것 같다. 조선일보 인터넷 판에는 아예 「Special issue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라는 '포고문'과 함께 최순실 사진을 걸어 놓고 첫 줄부터 맨 아래 줄까지 한 줄도 빠짐없이 최순실 관련 기사 제목으로 도배를 했다. 벌써 3일째다. 과녁은 최순실 사진 넘어 박근혜다. 중앙(jtbc)은 손석x의 핼슥한 얼굴만 내보내면 섬득한 느낌을 받곤 한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죽어야 잠잠해질 듯하다. '노무현 사건'이나 '세월호 사건'을 연상하게 된다. 노무현은 국가기록물을 퇴임 후 사저로 가져가려다 저지당하고, 가족들의 비리 의혹까지 겹쳤다. 이전에 이미 국민들로부터 왕따를 당했고, 믿었던 사람들로부터도 경원시 당한데다 결국 저승길을 택하고 말았다. 세월호 船社인 세모그룹 社主 유병언도 검찰과 국민들 시선으로부터 쫓겨 다니다가 결국 피하지 못하고 집에서 천리 먼 곳 잡초밭에 누워 불귀(不歸)의 客이 되고 말았다. 둘 다 과연 그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아야 할 만큼 큰 죄를 지었던가? 아니다. 그러나 잔인한 세상 민심 앞에서 너무나 무력했다. 결단을 내리지 않고는 감당할 수 없는 죽음보다 더 힘든 처지였을 것이다.

지금 최순실 사건이 이와 닮았다. 최순실은 이제 한국에서 살기는 글렀다. 강제 소환하면 몰라도 자기 발로 오지는 못할 것 같다. 박 대통령도 이제 허울만 대통령이지 절대 다수 국민들이 이미 대통령으로 봐 주길 거부하고 있다. 남은 임기 1년 4개월은 하루가 여삼추(如三秋) 같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4년 중임제 개헌을 논하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5년 단임도 지긋지긋할 만큼 길다. 박정희 전두환을 제외하면 이후 모두가 5년 만에 기진맥진하여 거의 기어 나오다시피 하여 청와대를 떠났다. 朴은 지금 그 5년도 못 채울 판이다. 얼음장 같이 싸늘한 시선으로 국민들은 돌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언론은 이러한 민심을 업고 예의고 법이고를 무시한 채 차마 들춰서는 안될 영역까지 들추며 선동에 여념이 없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이미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곧 광화문으로 몰려들 태세다. 이제 박 대통령은 웃는 것도 죄요 우는 것도 죄요 숨 쉬는 것도 죄가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 제2의 4·19가 격발될지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나는 감히 말한다. 박 대통령은 하야하라.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 살려고 버둥거리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아버지 박정희의 位相에도 이미 큰 상처를 입혔다. 애국보수 세력은 기반까지 송두리채 흔들리게 되었다. 이대로라면 지리멸렬 되어 좌익들에게 조롱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할 것이다. 반발해 봐야 쓰나미 앞에 바가지 들고 서는 꼴이다. 언론 보도의 90%가 소설이라도 반박도 할 수가 없다. 반박해 봐야 우뢰 소리에 묻히는 비명일 뿐이다. 노무현도 유병언도 왜 억울하지 않았겠는가? 할 말이 왜 없었겠는가? 쓰나미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인민재판이란 게 무서운 것이다.

애국보수 세력 일각에서 말한다. 지금 내려오면 좌익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될 테니 이는 절대 안 된다고 한다. 그럼 1년 여를 더 버틴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은가? 언론들은 이미 작정을 하고 덤비고 있다. 파헤칠 것은 많다. 朴과 崔의 40년 행적을 다 풀어 헤치자면 밤이 있다는 게 아쉬울 것이다.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 반기문에 기대 걸지 마라. 되려면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된다. 스스로 '폐족'이라던 친노가 살아나는 것 봐라. 노무현이 죽음으로서 되살려 놓은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누굴 죽으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통령이 어떻게 하야하는가에 따라 죽음에 버금가는 反轉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새로운 구심점만 찾는다면 애국 보수 세력뿐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는 이성적인 국민들이 뭉칠 것이다. 새로운 구심점을 발굴 발견할 기회가 필요하다. 그래서 하야를 주장하는 것이다. 청와대 마당에 초석자리 깔고 머리 풀고 국민들을 향해 큰절 하고 사저로 돌아가라.

[덧붙임]
「'박 대통령이 그럴 사람인가?', '역대 정권 중 가장 청렴한 정권 아닌가?', "'통진당 해산'과 '전교조 法外화'로 좌익 세력들의 발호를 눌러놓지 않았는가?', '개성공단 폐쇄와 대북 압박 정책으로 김정은 정권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지 않은가?', '잘 해 보려는데 야당이 결사적으로 훼방을 놓고 있지 않은가?'」 많은 이유를 들어 나는 박 대통령을 옹호해 왔다. 시간 나는 대로 조중동 사이트에 들어가 스스로 戰士가 되어 싸웠다. 그것은 朴의 '원칙'과 '정직'이라는 신념을 교회 십자가만큼이나 철석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십자가가 있어 전사는 힘을 받고 사탄은 맥을 못 춘다. 그러나 십자가가 거짓으로 드러나는 순간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전사는 쓰러지고 모든 것은 부정 당하게 될 것이다. 이제 사탄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미 시작되었다. 이를 막으려면 순교자도 필요하고 새로운 십자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