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자들이야말로 대한민국 국정을 농단하는 세력들 아닌가?
<社說. 웃고 떠든 禹 조사실, 檢에 대한 마지막 기대 접게 한다>
<목 푸는 우병우, 활짝 웃는 변호사, 두손 모으고 기립한 검사>

8일, 朝鮮日報가 社說 등으로 올린 記事이다. 기사 내용들은 본질과
상관 없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

<우 전 수석은 점퍼 차림으로 목을 젖혀 돌리며 스트레칭을 했다…
변호인이 나타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웃어댔다. 우 전 수석
역시 팔짱을 낀 채 웃고 있었고 검사와 수사관은 손을 앞으로 모
았다…우 전 수석은 출두하면서 질문하는 기자를 기세등등하게
노려봤다…검찰은 해체와 재건 수준의 대개혁이 불가피하다.>

<밤 9시 25분 우 전 수석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지퍼를 반쯤 내린
점퍼 차림에 팔짱을 끼고 웃음을 띤 채 여유로운 표정으로 두 명의
검찰 관계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두 검찰 관계자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우 전 수석의 말을 경청했다. 우 전 수석 말에 간간이 웃기도
했다. 연신 셔터를 눌렀다. 팔짱을 낀 우 전 수석의 모습과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 검찰 직원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7일자
조선일보 1면에 실린 사진이다.>

특정 연예인 뒷꽁무니를 따라다니며 시시콜콜한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해, '초딩, 중딩, 고딩'들에게 어필하려는 雜文과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검찰은 해체와 재건 수준의 대개혁이 불가피하다.>라고 썼는데,
기자들 마음에 안들면 검찰을 해체해야 하나? 문제되는 검찰 관
계자가 있다면, 규정에 따라 징계를 하든 옷을 벗기든 적절하게
조치하면 되는 것이다. 기자들이 뭔데 검찰을 해체하라며 선동
하나? 그러면, 군대도 기자들 마음에 안들면 해체해야 하나?
이미 언론들의 선동에 의해 해경이 해체된 전례가 있다. 그래서
재미 붙인 것인가?

마음에 안들면, 해경도 해체, 검찰도 해체, 군대도 해체하나?
아예 대한민국을 해체하는 것은 어떤가? 아예 공산혁명(사회주의
혁명)을 하자고 솔직하게 주장해라. 보자보자 하니까, 기자들이
'궁예의 관심법' 뺨 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이런 기자들이야말로
대한민국 국정을 농단하는 세력들 아닌가?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朝鮮日報에는 이런 式 記事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그는 조사받는 도중 화장실에 갔다. 20분 동안 화장실에서 나
오지 않았다. 소변이 아니라 대변이 분명했다. 국민들의 공분을
살 일이다. 수사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들을 우롱해도 분
수가 있는 법이다. 그는 분명 세 시간 전에도 화장실을 갔다왔
다. 이는 동료 기자들도 확인한 사항이다. 그런데 또 간 것이다.
그뿐 아니다. 그는 조사받는 도중 하품도 여러 차례 했다. 도저
히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이쯤되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검찰조직을 해체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시간 갈수록, 국내 언론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향
평준화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