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사회 각계각층에 자리잡고 있던 특정 성향의 '완장 후보자'들이 지금 때를 만난듯 <저요! 저요!>하며 나타나 <대통령 고발하기>에 혈안이 된 것만 같은 분위기다. 언론들이 (날)뛰자, 보건소가 덩달아 그 뒤를 따라 뛰고, 관련
부처가 또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가 '비선실세' 최순실(60·여)씨 자매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대리처방을 받아갔다는 정황이 나타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보건복
지부는 15일 "강남구 보건소가 차움의원의 최씨 자매 관련
진료 의사와 간호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의사 김모씨가 진료
기록부 허위작성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강남구 보건소가 복지부에 보고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부상에는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이라는 단어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 29회 기재되
어 있다.

최순실씨 진료기록부에는 박대통령 취임 전인 2012년 3월
부터 9월까지 '박대표', '대표님'이라는 단어가 4회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당시 박근혜 대표가 직접 진료를 받은 뒤 주사
를 맞고 간 것을 최순실씨 진료기록부에 작성한 것으로 드
러났다.

또 대통령 취임 후인 2013년 9월에는 '안가'(검사)라고 기록
되어 있으며 이는 간호장교가 채취해온 박 대통령의 혈액을
최순실씨의 이름으로 검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위
와 같은 위반사항이 발견된 만큼 의사 김씨에 대해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강남구 보건소로 하여금 김씨를 수사당국
에 형사고발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연합뉴스 기사 내용 중-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이전 및 이후에 병원진료를
타인 명의로 받은 정황이 나타나 관련 의사를 조사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압박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것이 실정법을 얼마나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인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 이전 신분 및 현신분(당대표, 대통령)에 따른 편의
제공이나 경호상 부득이한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국의 국가원수가 이런 편의도 전혀 누리면 안되는 것인가?

이런 것까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분위기를 보니 이미
한국 사회는 '완장 분위기'로 완전히 넘어간 것 같다. 그 동
안 사회 각계각층에 자리잡고 있던 특정 성향의 '완장 후보
자'들이 지금 때를 만난듯 <저요! 저요!>하며 나타나 <대통
령 고발하기>에 혈안이 된 것만 같은 분위기다. <인민재판>
이 따로 없다. 한국을 <동방의 예의지국>이라고 했나? 웃
기는 소리다. 요즘 같으면 한국은 추잡한 <동방의 하이에나
之國>밖에 안된다. 갈수록 우리 한국이, 스스로 '추악한'
바닥을 점차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참담한 심정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