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선고부터 미리 내려놓고 그 사형선고가 합당한지 조사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특검이 발효된 마당에 검찰수사는 무의미하다. 특검에서 결국 결론이 날 사안을 두 번 조사 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탄핵이 발의되면 특검도 무의미하다. 대통령을 탄핵을 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특검을 하자고 합의한 것인데 특검수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무슨 근거로 탄핵을 하는가? 그러면 특검은 왜 하는가? 탄핵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면 특검도 필요 없는 것이 아닌가? 이미 결론이 내려져 있는데 형식적인 과정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사형선고부터 미리 내려놓고 그 사형선고가 합당한지 조사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먼저 조사를 하고 난 이후에 사형선고를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란과 외환죄 외에는 불기소 특권이 있는 대통령은 수사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이러한 불법적 헌정유린 사태를 막기 위하여 불기소 조항이 헌법에 있는 것이다.

야권이 탄핵으로 가닥을 잡았으면 다른 것은 다 버린 것이다. 탄핵을 한 마당에 무슨 특검이니 검찰조사니 하는 것은 대통령 입장에서는 받을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불법에 동의하는 것이 되는 격이 된다. 야권은 순서를 제대로 밟지 않고 불법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을 대놓고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이제 법적인 절차를 남겨 둔 것이다. 말하자면 야권은 스스로 검사가 되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반헌법적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 헌법에 의하여 그 선고가 맞는지 판결하는 일만 남았다. 이제 대통령은 국회에서 만약 탄핵안이 통과된다면 헌재에서 반론을 하는 일만 남았다. 탄핵하는 마당에 오직 헌재의 판결만이 대통령에게는 유의미한 절차로 남은 것이다. 어차피 국회의 표결은 정치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헌법적 판단은 정치적 판단과 다르다. 헌법의 절차를 무시하고 가당치 않은 온갖 유언비어에 편승하여 현직 대통령을 불법적으로 퇴진시키려는 반국가 반헌법 거짓선동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법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검찰수사나 특검에 대하여도 일체 응하지 말아야 한다. 탄핵 운운하며 협박하는 마당에 탄핵 발의의 과정을 예의 주시할 때이다. 대통령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 고소 고발자의 일정에 맞출 이유가 없다. 불법 선동세력에게 휘둘릴 이유가 없다. 국정에 흔들림이 없이 매진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