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수는 자유한국당을 깨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은 보수가 가야 할 외길에서 고장나 길을 꽉 막고 있는 고물차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보수 궤멸의 원흉들

대선에서 지자마자 소위 보수 지도층이 앞장서 문재인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보수에는 냉정하게 정국을 바라보고 다음을 준비하는 책사가 전무하고 오로지 시시비비에 능한 언론인 출신들의 나팔소리만 요란할 뿐 뭘 해야 한다는 로드맵은커녕 오직 대동단결 구호 하나로 그 아까운 시간을 다 소비하는 바람에 보수가 이제 말 그대로 궤멸하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졌으면 이긴 자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상식입니다. 설사 문재인이라 하더라도 지켜보고 대신 그 시간에 보수의 내부 정비를 할 때였습니다. 탄핵을 찬성한 자들과 반대한 자들은 서로 갈라서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도였고 소위 친박 핵심들은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하는 용단을 보였어야 했습니다. 보수가 그때 둘로 갈려 정직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고자 하고 경제 안보에 관해 정책 연합을 하는 수준 높은 모습을 보였으면 지금쯤 보수 전체의 힘으로 문재인 정부를 제어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을 길렀을 것입니다. 서로 경쟁하여 강력한 투쟁의 동력을 생산하였을 것입니다.

지금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은 보수가 가야 할 외길에서 고장나 길을 꽉 막고 있는 고물차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갈래야 갈 수도 없고 움직일래야 움직일 수 없는 형국을 만들어 놓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울화통이 치밉니다. 지금 홍준표를 중심으로 무조건 모이자는 보수 지도층들이 뭘 하는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대표적으로 조갑제, 정규재가 지금 뭣들 하고 있습니까? 전쟁이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이때 한가하게 문재인 비판한들 멍청한 촛불 국민들이 알기나 하겠습니까?

북한의 김정은이 핵을 완성하여 전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 때, 진정한 보수라면 할일이 뭡니까? 전쟁을 불사하고 북핵을 제거하자 아닙니까? 지금같은 위기에서 이같은 명분으로 뭉쳐야 할 때, 친박 타령하면서 세월 보내는 홍준표와 그를 암암리에 지지하는 보수 지도층을 보면 확실히 늙은 보수 1세대는 이제 다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이제 보수는 자유한국당을 깨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무슨 꼴을 더 볼려고 이러고들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보수에서 그래도 목소리가 큰 조갑제, 정규재 등이 자유한국당을 깨는 일에 앞장설 것을 촉구합니다. 일단 갈라설 것을 요구하고 안되면 김문수 등 싹수가 있는 정치인들의 탈당을 요구합시다, 지금같은 바짝 마른 들판에 불 한번 붙이면 산천을 뒤덮는 산불로 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