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닷컴에 누군가는 기분 나빠할 잘못 쓴 용어가 있다. 성탄절을 맞아 로마 교황의 동정을 소개하는 기사였는데 이런 구절이다.《…로이터는 교황이 설교에서 이런 내용을 언급한 것은…》기자가 교황에 대한 뉴스를 쓰지 않으면 모르되 이왕 쓴다면 가톨릭에 관한 뉴스이니만큼 가톨릭이 사용하는 용어대로 기사를 써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교황과 가톨릭 신자에 대한 예의이지 않겠는가. 간단한 용어를 그들 방식으로 써주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더욱 그런 배려가 있어야 옳다.
불교에서는 '법문'이라 하고 개신교에서는 '설교'라 하며 가톨릭에서는 '강론'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황의 설교에서’라고 쓸 것이 아니라 ‘교황의 강론에서’라고 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일례로 사람이 사망한 것을 개신교는 '소천(召天)'이라 하고 가톨릭은 '선종(善終)'이라 하는데 공원묘지 측에서 가톨릭 신자의 비석을 제작하면서 ‘소천’이라고 쓴 바람에 다시 ‘선종’으로 고친 경우도 있었다. 목사님이 '설교'한 것을 '법문을 했다'로 쓰면 욕 듣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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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無知 탓일겁니다. 눈부신 IT문명 발달 속도와 똑같은 속도로 人智는 퇴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대우 김우중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 갑자기 실시간 검색 창에 ‘숙환’이 상위에 오르고, 일가족 자살 원인이 ‘생활고로’ 추정된다는 보도에 ‘생활고로’가 검색어 상위에 급등할 정도입니다, 한국인의 민도가…대한민국 차세대의 주역이 될 40대 이하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