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낙동강가에 살면서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휩쓸고 가는 황톳물 수마(水魔)의 공포에 우리 가족은 가슴 졸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동댐이 생기면서 수질은 다소 나빠졌지만 홍수의 공포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이제 한국도 물부족 국가로 전락해 이젠 수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싯점에 와서 MB정권이 22조를 들여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를 위해 4대강 사업을 완성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4대강 사업 이후 대한 민국에 수재 의연금 모금이 있었습니까? 해마다 방송사들이 생방송으로 여름 장마철 홍수 피해로 전 국민을 상대로 수재 의연금을 모금했던 그 시절을 잊었습니까? 가뭄으로 해마다 수십조의 농작물 피해가 지금 있기나 합니까?

모두가 4대강 정화사업의 덕이고 업적인데 그걸 단편적인 시각으로 폄훼하고 보를 철거 한다고 우기던 문 정권이 이제 와서 잠잠해진 것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판도라 영화 한 편에 세계 최고의 원전 산업이 몰락하고 어설픈 정책으로 국민세금 빼먹기에 혈안이 되어 전국 농지, 산하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자고 나면 지난 정권을 비난하면서 국가 기간시설 파괴에 앞장서던 문 정권이 이제 양산으로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참으로 지난 세월에 국민들이 당한 고난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등산은 하산이 더 위험합니다. 겸손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나 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하고 정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리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더 낮은 자세로 하산 준비를 하십시오. 문 정권이 압승한 21대 국회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