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는 2018. 3 국회 법사위에서 뜬금없이, '제보받았다는' 문건을 들고 김기현 수사를 촉구한 일이 있었다. 울산 부정선거의 신호탄을 올린 것이다. 난 그때 이미 부정선거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었다. 朴이 너무 티나게 오버했다.

검찰은 결국 2020.1 이 사건을 청와대가 기획, 경찰이 공모한 부정선거로 결론짓고 당선자를 포함 13명을 기소했다. 추가수사 대상자로는 임종석, 이광철 외에도 조국 민정수석이 가능했고, 당쪽으론 박범계가 역할을 맡았을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하다. 그런데 추미애 장관은 부임하자마자 수사팀부터 공중분해시켰다.

박범계는 인성이 모나고, 지역구에서 공천비리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사람이다. 청와대가 굳이 그런 인물을 법무장관에 지명한 이유는 뭘까? 울산 부정선거사건 공소장엔 대통령이 19번 언급됐다. 추가수사까지 갈 것도 없이 기소된 사건만 유죄확정돼도 대통령 탄핵사유다.
정권 입장에선 이런 재앙을 막을 해결사가 필요하다. 윤석열을 막으려면 독종이어야 한다. 욕을 먹어도 할 수 없다. 박범계가 법무장관이 되면 자신도 대상이 될 수 있는 추가수사는 물 건너가고, 송철호·황운하 등에 대한 공소유지는 온몸을 던져 방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