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중국과 통일하겠다고 선언하면?
미군과 합세하여 중공군과 인민군에 맞서지 않으면, 북한은 영원히 중국의 동북 제4성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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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중국과 통일하겠다고 선언하면?
 
   한민족 4800만을 여차하면 버섯구름 속에 가둬 버릴 수도 있다는 핵 공갈로 김정일은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세월 동안 톡톡하게 재미를 보았다. 아버지로부터 소련군 대위의 모자를 얻어 쓰고 천하를 오시(傲視)하던 꼬마 대장 유라는 50여년 후 왕년의 꺼삐딴이 유리관 속으로 들어가자, 인민복으로 거대한 아랫배를 가리고 밤마다 주지육림의 잔치를 열어 기쁨조의 가무를 즐기면서 아랫것들을 시켜 유일 초대강국 미국의 두 대통령을, 민주당의 클린턴과 공화당의 부시를 차례로 농락했다. 시카고를 주름잡던 마피아의 대부 돈 꼴레오레도, 아라비아 사막 어느 서늘한 지하 동굴에서 메카를 향해 온 몸을 땅에 던져 기도하면서 텔레파시 한 줄기로 번쩍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하던 오사마 빈 라덴도 '21세기의 태양' 김정일에 비하면 참으로 초라하기만 하다.
  
   미국만이 아니라 일본, 한국, 러시아, 중국도 김정일을 달래기에 급급했다. 한국에서는 2000년 이후 열렬한 김정일 오빠부대가 등장했다. 일본에 이어 백인이 아닌 인종으로 사상 두 번째로 선진국 클럽의 정회원이 된 한국이 노동자의 한 달 평균 임금이 한국 노동자의 2만 분의 1 곧 단돈 1달러밖에 안 되는 북한에게 절절 맨다. 재벌 2세가 깡다구와 면도칼밖에 없는 동급생 깡패에게 꼼짝 못하고 달라는 대로 주고 시키는 대로 재벌인 제 부모를 욕하고 경멸하면서, 존경과 흠모와 애정을 두 눈에 가득 담고 '일그러진 영웅'을 졸졸 따라 다니는 것과 비슷하다.
  
   진실은 아무리 깊은 땅속에 묻어 두고 아무리 넓은 바다에 숨겨 놓아도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쥐새끼 한 마리 드나들지 못하도록 사방의 국경에 정보 차단의 만리장성을 겹겹이 둘러쳤지만, 김씨 노예왕국의 폭력과 거짓, 공포와 기아, 사기와 협잡, 불법과 탈법에 대한 진실의 물방울이 곳곳에 금이 간 거대한 물동이에 맺힌 물방울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듯이 조금씩 조금씩 새어 나왔다.
  
   진실의 물방울이 고이고 고여 UN에서 3년 연속 작은 수족관에 담겨졌다. 평양에서 밀반입된 그 수족관에는 허연 배를 드러내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작은 물고기가 몇 마리 둥둥 떠 있었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북한인권에 경악하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히틀러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
  
   히틀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김정일이 달러를 위조했음도 드러났다. 물적 증거가 없으면 꿈쩍도 안 할 중국의 왕 서방도 이번엔 별 수 없었다. 미국과 유럽과 일본의 제조업을 초토화시킨 세계의 공장이지만 그 장부는 누더기라, 1976년 세계 4위 영국의 신사가, 1997년 세계 12위 한국의 양반이 무릎을 꿇고 카우보이의 처분만 기다렸듯이, 중국의 인민은행을 향해 미국의 보안관이 공포탄 두어 방만 쏘면, 왕 서방은 변발한 머리를 땅에 조아리고 두 손바닥을 펼칠 수밖에 없다.
  
   호금도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즉시 김정일은 넵, 하고 혹시 불귀의 객이 될까 봐 국내 못지않은 극비의 '1호 행사'를 드넓은 중국에서 펼쳤다. 왕년의 이디 아민 뺨치는 해외 토픽감을 제공했다. 한국의 대기업에 비하면 촌티가 뚝뚝 흐르지만 전세계의 어중간한 노동자들에게 실업의 쓴잔을 막무가내로 권하는 공장이 북한의 인구보다 많이 들어찬 드넓은 중국을 뱅뱅 돌았다. 2004년 10월 29일 약속한 대로 매년 15억 달러어치를 지원할 테니, 자네 나라에서 1년에 수출하는 것의 2배를 지원할 테니, 부시를 잠시 막아 줄 테니, 전(前) 소련군 대위의 아들은 내게 무얼 약조할 것인가!
  
   한 번만 더 봐 주옵소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나이다! 폐하!
  
   머잖아 김정일은 오빠부대가 목을 빼고 기다리는 한국을 접수하려 들 것이다. 어쩌면 무력을 사용할지도 모른다. 방사포 몇 방이면 천만 서울이 아수라장으로 변할 것이고 인민군을 반 이상 제 편으로 아는 국군은 머리를 땅에 처박고 어깨 위로 총을 난사할 것이다. 중립을 지켜 인민군에게도 미군에게도 총을 쏘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은 더 이상 이제 시간이 제 편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만약 기습작전에 허를 찔린 미군이 의외로 재빨리 대응하여 '남조선 해방'이 여의치 않게 되면, 김정일은 한국이 아닌 중국과 통일하겠다고 선언할지도 모른다.
  '대고구려'를 외치며!
  그러면 미국은 닭 쫓던 셰퍼드 신세가 될 것이다.
  
   기나긴 최면에서 깨어난 한국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친북좌파를 오랏줄로 묶은 후에 미군과 합세하여 중공군과 인민군에 맞서지 않으면, 북한은 영원히 중국의 동북 제4성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2005. 1. 19.)
  
  
  
[ 2006-01-19, 21:3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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