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대신한 아이잘론 곰즈 앞에 부끄럽다.
곰즈가 북한에 들어간 지 7월 째다.

이지혜 변호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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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자론 고메즈(Aijalon Gomes) 2008년 초부터 2010년 초까지 2년간 포천(초등학교, 의정부(중학교)에서 영어 원어민 교사로 일했습니다. 그는 2010년 1월 북한의 인권과 배고프고 불쌍한 어린이들을 위해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그가 북한에서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그의 건강, 미래와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고메즈의 친구들이 만든 블로그 http://aijalongomes.blogspot.com/에서)
  아이잘론 곰즈가 북한에 들어간 지 7월 째다. 그가 언제, 어떻게, 왜 들어갔는지 우리는 모른다. 다만, 국적과 피부색이 우리와 다른 그가 북한동포의 해방과 구원을 위해 死地(사지)로 들어갔다는 사실만을 알 뿐이다.
  
  로버트 박이 2009년 12월 25일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넜을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물론 그는 이전부터 한국에서 북한인권 기도 운동을 했었고, 또 자신이 왜 북한에 들어가는지 명백한 이유를 밝혔기 때문에 국내외 언론과 대중들이 관심을 가졌는지도... 그리고 인권을 이유로 북한에 용감하게 들어간 사람이 이전에 없었기에... 그리고 그가 우리와 같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그리고 로버트 박의 친구, 아이잘론 말리 곰즈도 친구를 따라 지난 1월 25일 북한으로 들어갔다. 로버트 박은 풀려났지만 그는 여전히 북한에 있다. 지난 4월, 곰즈는 8년 노동교화형과 북한 돈 7천만원(미화 7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지난 달 6월 24일, 북한에서는 곰즈에 대해 戰時(전시)법을 적용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북한의 조치는 로버트 박을 그냥 풀어준 것과 사뭇 다르다. 북한에서는 천안함 사건 이후 아이잘론 곰즈가 정치적으로 이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왜 한국 사람들마저 곰즈에 대해서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 왜 이토록 곰즈에 대해서 조용한 것일까? 그의 피부색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일까? 한민족 역사를 자부하는 우리이기 때문에 국적은 달라도 같은 민족인 로버트 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도 민족이 다른 아이잘론 곰즈는 노동교화형을 받아도 자살기도를 해도 상관없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같은 민족인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외면하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도리어 그것이 우리의 속 좁음과 이기심을 숨기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로버트 박이 입북한 후, 로버트 박을 위한 기도모임에서 곰즈를 몇 번 만났다고 하는 나의 동기는 곰즈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곰즈는 정중한 신사이고 독실한 크리스챤이었고 로버트 박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후로 문자도 몇 번 주고받았는데 갑자기 전화나 문자에 답을 안 하기에 미국으로 들어간 줄 알았습니다. 한참 후에야 기사를 통해 곰즈가 북한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곰즈가 로버트 박을 구하거나 최소한 로버트 박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를 따라 입북했다고 생각합니다”
  
  내 민족, 내 가족, 나 밖에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서 북한으로 들어간 아이잘론 곰즈의 순수성과 용기 앞에 한없이 부끄럽다. 내가 당해야할 고통을 그가 대신해서 당하고 있다면, 이렇게 침묵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것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북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 한 사람의 문제이다. 그가 아무 대가없이 북한으로 들어갔다면, 우리도 대가없이 그의 석방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다.
  
  이지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변호사)
  
  
  <아이잘론 곰즈 석방을 위한 거리행진>
  
  장소: 서울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사무실 앞
  시간: 2010년 07월 26일 (월) 오전 11:30
  거리행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실에서 미국대사관
  주최: 글로벌정의기도네트워크,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정의연대, 한국자유연합
[ 2010-07-19, 19: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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