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나라, 음모의 나라
비상식이 상식을 압도하는 세상에 살자니 제정신 간수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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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喪家)에서 흔히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라는 말을 엿듣게 된다. 가족이 죽어 깊은 슬픔에 오열하는 상제(喪制)들에게 조문객들이 위로하는 말이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죽은 이의 남은 가족들에게 아무리 슬프더라도 스스로의 몸 생각도 해야 한다는 취지로 그 마음을 달래주려는 것이다.
  
  당해본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가족이 죽고 나면 그 슬픔은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죽은 가족을 따라 가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된다. 처음에는 못 견딜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산 사람은 살게 되어 있는 게 인간이다.
  
  이상한 현상이 있다. 좋지 않은 일은 빨리 잊으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데 잊기는커녕 산 사람마저 죽이려 드는 세월호 사건 후유증이다. 아예 대한민국을 통채로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형국이다.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잡도리 한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그 시간 대통령은 뭘 했느냐는 것이다. 결국 대통령 탄핵 사유로 적시되었다. 저 남쪽 바다를 지나던 여객선이 사고로 침몰하여 여러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이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특정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그 시간에 뭘 했든 사고는 일어났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빨리 사람들을 구출하라는 지시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대부분 국민들이 방송을 통해 배가 침몰해 가는 과정을 실시간 보고 있었는데 대통령이 안 보였다는 데 대해 가족들의 원망이나 국민들의 원성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누가 사람을 실은 채 배가 그렇게 어이없게 가라앉으리라 예상이나 했겠는가?
  
  세월호 침몰로 실종자를 포함한 사망자는 304명으로 집계되었다. 한꺼번에 이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죽었으니 國喪이라 할 만하다. 국민 모두가 애도했다. 弔旗도 걸고, 각종 행사 때는 묵념도 하고, 온 나라가 가무(歌舞)를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수습에 나섰다. 수많은 잠수부들을 동원하여 탁하고 물살이 센 수중 작업을 강행하였다. 때로는 이들의 목숨도 위태로울 지경이었다. 죽은 이들을 되살릴 수 있는 일 외에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책임 있는 자들의 논죄(論罪)도 엄중했다. 세월호가 속한 회사의 社主도 전 국민들의 시선으로부터 쫓겨 다니다 어느 풀밭에 누운 채 불귀의 객이 되었다. 얼마나 더 피를 봐야 직성이 풀리겠는가?
  
  이제 산 사람들이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직도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다니는 이들을 보면 공감보다는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언제 적 일인가? 요즘은 부모가 죽어도 대개 '49재'를 지내고 나면 喪家의 흔적을 거둔다. 이들도 이 예에서 아마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죽은 사고에 대해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건만 시시때때로 노란 리본을 달고 나타나는 사람들을 어찌 순수하게 볼 것인가?
  
  어느 대학 교수가 우리 국민들의 이상한 행태를 두고 '환상의 나라'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진실과 사실을 알아보지도 않거나 알면서도 전혀 엉뚱한 생각(주장)을 하는 행태는 내가 봐도 무슨 환상에 사로잡힌 국민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세월호 참사와 대통령의 책임을 연결시키는 것도 환상이다. 위안부 소녀상이라며 동상을 만들어 놓고 목도리를 감아주며 눈물을 흘리는 광경도 무슨 환상에 젖어 있지 않고서야 보일 수 없는 행동들이 아닌가?
  
  환상이 아니면 음모로 볼 수밖에 없다. 음모의 생활화 현상이다. 누군가를 곤경에 몰아넣기 위한 음모, 상대를 거꾸러뜨리기 위한 음모, 정권을 탈취하기 위한 음모, 나아가 대한민국이라는 國號를 폐기하려는 음모, 생각이 여기에까지 이르면 예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러는 내가 혹 환상에 젖은 것인가? 비상식이 상식을 압도하는 세상에 살자니 제정신 간수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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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난
[ 2017-01-10, 20:19 ] 조회수 : 2286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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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뱅이   2017-01-11 오전 9:10
세월호로 대한민국이 적화될때까지 우려먹을 작정인가보다
  민주주의수호자   2017-01-10 오후 10:48
이나라를 어찌할꼬
앞이 보이질 않으니 더더욱 참담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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