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실망하는 이유
지도자도 생각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바뀐 건 바뀌었다고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요? 나보고는 제발 “나를 따르라”고 하지 마세요.

김동길(프리덤워치)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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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에 인물이 없다
  
  
  스스로 인물이라고 믿고 정계에서 서성거리는 사람들은 여럿 있을 겁니다. 그러나 국민 절대 다수가 인물이라고 믿고 따르는 사람은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기야 대통령이 졸지에 탄핵을 당하고 감옥으로 직행하는 그런 나라에 제대로 된 여당이 있었을 리 없고 그런 여당에 인물이 있었다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왜 정계가 개편되어 신뢰할 만한 야당이 출범하지 못하는가? 땅이 꺼질 것 같은 한숨소리만이 요란하게 들리는가 하면 구심점을 이룰 만한 두드러진 인물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여당이야 권력을 장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권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이 국민의 눈에 비칠 수는 있지만 ‘진실’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국민을 언제까지나 속일 수’는 없을 겁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큰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지도자란 한 번 국민에게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 하는데 문 대통령은 “내가 언제 그랬더냐” 하는 식으로 헌신짝처럼 약속을 내동댕이치니 나 같은 사람은 믿고 따를 수가 없습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이런 공약을 했습니다. “나는 당선되면 미국에 먼저 가지 않고 북에 가서 김정은을 만나겠습니다”라고 하기에 나는 그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어느 나라의 어떤 인물을 먼저 찾아가 만났습니까? 그가 국민 모르게 김정은을 만났을 리가 없는데, 미국에 먼저 다녀와서 그가 한 마디 사과라도 했으면 모를까 - 그는 그 뒤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요직에 앉힐 사람들을 물색함에 있어 ‘불가(不可) 5대 원칙’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천거한 후보들은 대개 이 ‘5대 원칙’에 저촉되는 인물들이라는 걸 세상이 다 압니다. 그러고도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가 없습니다.
  
  문 대통령이 가까이 두고 쓰는 인물들은 모두 좌경된 진보적 인사들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깜짝 놀랄 만큼 유산자들이 많은데 그들은 구차한 변명을 합니다. 집을 두 채나 가진 자들도 있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찾아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에 대한 제재가 가속되고 북에 주는 석유 공급도 끊어달라고 당부하니 푸틴이 “가혹한 제재는 역효과가 난다”고 하여 오히려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에게 경고한 셈입니다. “저 분이 본디 내가 알던 문재인 그 사람인가?” 나는 내 눈과 귀를 의심했습니다.
  
  지도자도 생각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바뀐 건 바뀌었다고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요? 나보고는 제발 “나를 따르라”고 하지 마세요.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언론의 난
[ 2017-09-13, 14:36 ] 조회수 : 2155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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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   2017-09-14 오후 5:18
김동길 선생님이 문재인을 지지했었나요? 이 글을 보니까 그러네요... 연로하셔서 판단력이 떨어지신게지.. 그러니 박통 탄핵도 이해하지 못하신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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