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회식날 태극기 모임 참가기
노인들만이 나서서 이런 구국운동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전파력이 약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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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날 아침에 잠실에서 소칭 태극기부대 버스를 타고 평창에 반김정은 반북행사에 갔는데, 본인은 50대 중반으로 태극기부대의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태극기부대도 여러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전군구국동지회,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등의 여러 우익모임이 주관하는 것으로, 모인 인원은 주로 70~80대의 고령이었으며 60대도 별로 볼 수가 없었다. 각각의 버스 안에서는 인원점검과 함께 물과 떡, 김정은 사진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나누어 주었다.
  평창 현지에 2시30분쯤 도착하니, 여러 대절버스로 와 모인 인원이 본인의 추산에 500~600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집회장소는 주차장에서 약간 떨어진 외진 4거리인데 땅은 그리 고르지 못했고, 주변에 인적은 없었다. 장소가 외지고 거칠어 여러 곳에서 집회 주최측에 불만이 쏟아져 나왔고, 주최측은 경찰이 집회를 이곳에서만 허락을 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조금 있으니 의경 150명 가량이 행진해 와 집회모임 옆에 포진했고, 3시30분에 집회가 시작 되었는데, 애국가로 시작된 집회는 긴장감과 결의감을 느끼게 하였다. 집회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약 두 군데서 태극기 회원들이 버스 안에서 받았던 김정은 사진과 인공기를 모아 불태우는 화형식이 벌어졌다. 그러자 금방 수십 명의 의경들이 달려들어 소화기로 불을 끄고 그 와중에 노인들을 과격하게 밀어붙였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노인회원들이 넘어졌다.
  내 앞에 넘어진 회원은 80대로 보이는 연약한 여성이었으며, 스스로 일어서지를 못해 나의 부축을 받고 일어설 수 있었다. 그녀의 손자뻘인 잘 훈련받은 의경들은 불을 끄고는 원래 제위치로 빠르게 이동하였고, 누군가 다시 화형식에 불을 붙이면 의경들은 순식간에 몰려와 노인들을 제치고 불을 끄고 제 위치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되었다. 힘없는 노인들은 넘어지고 의경들에게 호로자식들이라고 말로 항의할 뿐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조금 있으니 외신들이 몇 명 왔고 그 상황을 인터뷰하고 돌아갔지만 국내 언론은 한 명의 기자가 촬영을 했지만 잘알려진 언론사 같지는 않았고 인터뷰는 볼 수가 없었다.
  
  4시30분쯤, 저녁 집회를 위해 남을 사람은 일부 남고 나머지는 버스로 이동해, 5시쯤 서울 잠실로 버스는 출발했다. 버스 안에서 어떤 회원은 집회 중 수십만 원 하는 선글라스를 잃어버렸다고 얘기를 하기도 하였고, 대부분 피곤한 회원들은 잠에 떨어졌고 버스 안은 조용했다. 모두가 진정한 애국자들이고 대한민국의 어른들이라고 느껴졌고, 모두 높은 연세들임에도 위기의 나라 걱정에 집에서 쉬지를 못하고 엄동설한에 허허벌판에서 정부의 괄시, 사회와 언론의 무관심을 받으면서도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 피켓을 들고 김정은반대, 북한주민 해방, 북핵반대, 중국 반대 등을 외치는 그들을 보면서 애잔함도 느꼈다.
  
  태극기 회원들, 대부분 노인들인 그들의 저런 외침에도 국내 언론은 보도를 해 주지를 않고, 국민들과 연결이 안 되어 운동이 호응을 제대로 받지를 못하니 답답함을 많이 느꼈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그들의 외침을 알리고 특히 젊은이들을 일깨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노인들만이 나서서 이런 구국운동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전파력이 약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태극기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20~30대의 젊은 구국모임들을 찾아 발굴하고 그들과 연계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모임의 방향을 잡아가는 게 좋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50대 60대들도 모여서 그들의 만남과 모임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고, 지역별로도 소모임을 가질 수 있게끔 하고 여러 종류의 모임들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8-02-11, 19:58 ] 조회수 : 1355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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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중    2018-02-11 오후 10:38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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