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치명적 실수
감추어야 할 약점을 스스로 노출한 김정은의 실수는 결국은 자신의 명운(命運)을 단축시킬 것이다.

부산386(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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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TV에서 팔에 상처를 입은 원숭이가 담비의 공격을 받는 장면을 보았다. 덩치가 원숭이의 4분의 1밖에 안되는 조그만 담비는 평소 같으면 자신보다 네 배나 큰 원숭이를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팔에 난 상처를 확인한 담비는 그 상처를 집중적으로 물어 뜯어려고 원숭이에게 겁없이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과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어느 레슬링 선수가 이런 말을 했다.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당했는데 일부러 왼쪽 다리에 붕대를 하고 시합에 나갔다고 한다. 그랬더니 상대 선수가 붕대를 한 그 왼쪽 다리만 집중적으로 까더란 것이다. 만약 진짜 아픈 다리에 붕대를 하고 나갔더라면 큰일(?)날 뻔했다는 후일담이었다.
  
  협상을 할 때도 이쪽의 약점을 먼저 보이면 금방 불리해진다는 것은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배우는 간단한 이치다. 마피아단을 소재로 한 소설에서 아버지(두목)가 아들(후계자)에게 이렇게 교육한다.
  
  “…Never let anyone outside the Family know what you are thinking. Never let them know what you have under your fingernails."
  (적이 너의 생각을 알지 못하게 하라. 그들이 너의 약점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김정은이 자신의 血肉인 김여정을 보냄으로써 김정은은 현재 자신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對北 제재(制裁)의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현재 어느 정도인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효과가 조금씩 나나타고 있다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북한 집권층에 어느 정도의 고통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근데 김정은이 김여정까지 보내면서 그들로서는 마지막 카드인 남북정상회담 제의까지 하는 것을 보고 미국 강경 매파들은 아마 속으로 웃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대북제재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김정은 스스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절대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할 자신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기 때문에 미국은 대북 제재의 고삐를 더 죄며 끝장을 보려 할 것이다. 이미 상대의 약점을 보았기 때문에 그 약한 부분을 절대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감추어야 할 약점을 스스로 노출한 김정은의 실수는 앞으로 스스로의 입지를 더 불리하게 만들 것이고 결국은 자신의 命運을 단축시킬 것이다.
  
  
  
  
[ 2018-02-13, 19:39 ] 조회수 : 4524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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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gate    2018-02-14 오전 12:25
합리적인 분석입니다.
이번 기회로 김정은 체제가 지금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더불어 문재인 정권 역시 그 정체를 만천하에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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