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하이에나에게 귀를 뜯기고 도망가는 꼴
트럼프가 부동산 거래처럼 이면계약을 만들고 김정은의 희망대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트럼프의 완패(完敗)임에는 변함이 없다.

arock(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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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허탈하고, 한심하고, 어안이 없었다. 싱가포르 회담이 있기 전 트럼프는 얼마나 자주 뻥을 쳤던가? 심지어 당일에도 만나 몇 초면 상대방을 알 수 있다 하지 않았나? 그렇게 공포를 쏘며 상대방을 만나면 단숨에 목줄을 끊어 놓을 듯하던 그가 결과적으로 상대 하이에나에게 귀를 물어 뜯기고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꼴이 되었다.
  
  결국 CVID도 거대한 사기극이었다. 이쪽은 얻은 게 꽝, 저쪽은 한미군사훈련 중단, 주한 미군 철수의 가능성을 얻었다. 트럼프는 비참한 꼴이 되었지만 정작 피해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여기서 보수는 이제 모진 결심을 하여야 한다. 허접하게 성조기를 흔든다고 누가 도와줄 거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사실 이번에 트럼프가 사인을 하고 문서를 군중에게 보인 것은 2차대전 전 영국의 챔벌레인 수상이 히틀러가 사인한 문서를 군중에게 둘러보이는 것보다 더 을씨년스러웠다.
  
  물론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가 부동산 거래처럼 이면계약을 만들고 김정은이 중간선거 전에 핵탄두 반출 쇼를 하는 전제로, 이번 회담 선언문은 김정은 희망대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트럼프의 완패(完敗)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면계약은 상대방의 선의(善意)에 기대야 하는데 김정은은 선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가령 중간선거 전에 핵탄두 열 개를 반출키로 했는데 다섯 개만 싣고 “좀 봐 주슈” 하는 경우 세계가 이미 공개 합의서를 지켜본 마당에 이면계약 불이행(그것도 일부 불이행)을 이유로 이를 응징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 5천만이 고스란히 입을 피해이다. 敵은 날카로운 이빨과 턱, 그리고 독으로 무장하였다. 우리의 무기는 무엇인가?
  
  
[ 2018-06-13, 17:21 ] 조회수 : 651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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