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인(囚人) 번호를 알아야 하나?
안들 이를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생일 외우듯이 (자랑스럽게) 말해야 할 일인가?

천영수(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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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하 변호사는 이 시점에 왜 방송에 나타나 우익 진영에 풍파를 일으키려 하나? 한국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이 민감한 시기에 왜 박근혜 문제를 들고 나와 우익 진영에 갈등을 부추기려는가?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에 국민들이 짜증내기 시작하자 벌써 '젯밥'부터 노리는 것인가?
  
  유 변호사는 어제(7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하여 황교안 전 총리의 친박 여부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가 인터넷에 뜨는데 그걸 몰랐다고 하는 것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묘한 여운을 남긴 발언이다. 우익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주 불쾌한 인상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재판이 열리고 있을 당시 헌법재판소 총괄 연구부장 겸 공보관이었던 배보윤 변호사가 있었다. 그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헌법재판소에서만 26년간 근무한 헌법 권위자로 박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고 난 한 달 뒤 헌법재판소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변호사로서 박근혜 변호인단에 합류하기 위해 나섰으나 거부되었다. 물론 박 전 대통령의 결정이었겠지만 유 변호사와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박근혜 탄핵 문제가 불거지자 "모두 비켜라 내가 해결한다"라는 듯 혜성같이 나타나 국민들에게는 호기심을, 우익 지지자들에게는 기대를 불러 있으켰다. 박 전 대통령은 그에게만 신뢰를 보내는 듯했다. 결과는 다 아다시피 참담했다. 탄핵은 헌법재판관 만장 일치로 통과되었고, 법원에서는 현재까지 총 징역 형량 33년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유 변호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인가?
  
  그런 그가 지금 방송에 나와 우익 진영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으니 이 자의 속내를 모르겠다. 박 전 대통령의 허락을 받고 나왔다는데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도 그렇다. 진실이 어떻든 '최순실과 문고리 정치'라는 오명으로 실각했으면서 아직도 측근만 찾으려는 것인지 씁쓸하다. 필자는 편지라도 한 장 내놓으라고 여러 차례 채근한 바 있다. 직접 세상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야지 측근을 통하다 보니 불통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다.
  
  지금 황교안은 박근혜의 부하가 아니다. 부연 설명을 하겠다. 박정희는 대통령 되는 순간 이승만의 부하가 아니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전두환 역시 대통령 되는 순간 박정희의 부하가 아니었다. 이런 이치를 생각하지 못하니 '배신' 운운하는 편협된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황교안 역시 박근혜의 부하가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입장이다. 박근혜 수인번호를 왜 알아야 하는가? 안들 이를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생일 외우듯이 (자랑스럽게) 말해야 할 일인가?
  
  이승만은 "국민들이 원한다면"이라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박정희는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 했다. 전두환은 "나를 밟고 지나가라"라는 말을 남겼다.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 스스로를 제단에 바치겠다는 지도자로서의 숭고한 정신의 발로일 것이다. 같잖은 노무현도 진영 논리이긴 하지만 "나를 밟고 가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지도자라면 이런 기본 소양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왜 방송에 내보낸 것인가? 자기와 함께 다 순장되어야 한다는 뜻인가?
  
[ 2019-02-08, 13:1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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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타임즈    2019-02-15 오전 5:00
문일지십.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하이에나들    2019-02-11 오전 10:04
강태봉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白丁    2019-02-08 오후 9:34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하필 이 시점에 이者가, 敗訴한 변호인 주제에, 불쑥 튀어나와 나타나 달아오르기 시작한 전당대회 분위기에 朴前대통령을 빙자하여 훈수를 두는 저의가 무엇일까 심히 불쾌했지요. 朴대통령이 起訴된 후 이 중요한 재판에 하고 많은 기라성같은 경력의 변호사를 제치고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애송이 변호사를 택했던 의아함이 아직도 풀리지 않는군요. 囚人번호 알고 모르고가 새로운 親博,反朴기준인가(그 방송보고 놀라서 朴대통령 수인번호 외운 한국당 의원 많을겁니다). 이제 다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는 親朴세력은 탄핵 사태때 어떻게 처신했는지 묻고싶습니다(김진태 의원은 빼고). 예수를 부인한 베드로처럼 웅크리고 있다가 분위기가 반전되니 마치 탄핵당시 朴대통령 호위무사 역할을 했었던양 슬그머니 나서는 꼴이 가소롭습니다. 과거 親朴本色의 리바이벌인가...朴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반대했던 탄핵을 막지못한 점에서 다 같은 죄인이라는 홍준표 前대표의 말이 맞습니다. 對與 투쟁 戰列을 가다듬을 싯점에 다시 親博,反朴 집안싸음으로 방향을 틀어놓으려는 심산인가, 도로 새누리당으로 回歸하려나…국민 복 참으로 지지리도 없다. 조선은 하필 왜 이 싯점에 이따위 방송을 내보낸건가. 탄핵사태때 어떻게 처신했는지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jtbc가 부러운가.
   천영수    2019-02-08 오후 6:25
일설에서는 황 전 총리에게서 친박 프레임을 벗겨주려는 유 변호사의 정치적 배려라는 주장도 있으나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설사 그런 깊은 뜻이 있다고 해도 이는 정석이 아닙니다. 황 전 총리가 스스로 우뚝 서야 할 일입니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가만히 두고 보는 것이 도와 주는 것입니다.
   강태봉    2019-02-08 오후 5:17
당권 경쟁에 박전대통령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를 묵인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 경선을 조장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요.
황교안 전 총리 출마에 대하여 도로 친박당이라고 비난받고 있는 상태에서 유영하 변호사의 입장 표명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보입니다.
홍준표에 대하여는 등 뒤에 칼 꽃은 사람이 지금와서 다시 박 전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을 쳐다만 보고 있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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