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부수(夫唱婦隨)의 전형(典型). 이미선·오충진 부부
고위공직자인 부장판사가 근무시간에 1400여 회나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다면 그것 자체로 부도덕한 것 아닌가?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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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관 후보자인 이미선 부장판사 부부의 주식거래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난도질당하고 있다. 이런 와중(渦中)에 이미선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이자 부인인 이미선을 위해 대변인겸 변호사 노릇을 하고 나서서 참 꼴불견이라는 세평(世評)이 분분하다.
  
  오충진 변호사는 부인 이미선 부장판사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직자로서 분에 넘치는 주식거래 문제로 입장이 난처해지고 급기야는 자진사퇴 촉구로 여론이 악화되자 이미선의 대변인을 자임하고 나섰다.
  
  한국경제신문이 단독입수해 보도한 2018년 주식 매매일지 내용에 따르면 이미선, 오충진부부는 "300개 종목을 수천 번 매매했으며 보유주식 68%를 OCI 주식에 몰빵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충진은 4100여 회, 이미선은 1400여 회 등 부부 합산 5500여 회에 걸쳐 35여억 원(이미선은 6억 원 정도), 전 재산의 83%를 주식에 투자했고 특히 특정회사의 주식거래에 68%나 집중투자한 것으로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미선 후보자는 "나는 모른다. 모든 것은 남편이 다 했다"며 발뺌하고 나섰다. 그래도 청문위원들의 질타와 추궁이 계속되자 6억 원 상당의 자기소유 주식을 갑자기 매각하면서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대변인겸 변호사로 등장한 사람이 판사출신 남편 오충진 변호사다. 오충진은 KBS와 MBC 등 공영방송에 출연하여 이미선의 주식거래는 불법적이거나 내부정보를 이용한 작전 등도 아니었다며 이미선 후보 구하기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오충진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재판업무에 전념해야 할 판사가 근무시간에 수도 없이 주식거래를 한 것은 "재판은 부업이고 주식거래가 본업이냐"며 추궁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오충진 변호사의 이같은 돌출행동 자체가 칭찬받을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후보자 당사자에 대한 검증 작업이다. 당사자가 저지른 모든 행위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근거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남편이 나설 일이 아니다. 그래서도 안되고 후보자가 소속된 기관이 해명자료를 제출하면 될 것이다. 소속기관도 모르게 했다면 그것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 공직자의 처신이다. 이미선 후보자의 해명대로 판사라는 고위공직자가 근무시간에 자신도 모르게 남편이 투자한 행위라면 그것은 남편 오충진이 부인 모르게 저지른 차명 주식거래의 의혹이 짙다. 그렇다고 해서 남편인 오충진이 부인을 대신해서 공개적으로 변명이나 해명하고 나서는 것은 전형적인 부창부수(夫唱婦隨)의 모양새이다.
  
  특히 오충진은 주광덕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주 의원께서는 "내부자 정보 거래의혹을 제기하며 단기차익을 누렸다고 공격하지만 30~40% 수익을 올린 그런 경우는 몇건 되지 않고 반대로 손해를 본 경우가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이 또한 웃기는 수작이다.한 번이라도 수익을 올렸다면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특정인 주식거래를 하면 그런 사실이 당사자의 휴대폰으로 즉각 연락이 가게 돼 있는데 어째서 이미선 본인이 몰랐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오충진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고위공직자인 부장판사가 근무시간에 1400여 회나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다면 그것 자체도 부도덕한 것이고 공직자가 해서는 안될 일 아닌가? 부인의 출세를 위해 남편이 직접 나서는 것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아무리 우리 사회가 병들고 오염되고 지저분하다 하더라도 법과 양심을 생명으로 여기는 법관만은 깨끗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오충진 변호사는 돈과 권력에 대한 무리한 탐욕으로 부인과 함께 망신을 당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는 것이 법조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물어 본다.
  
  
  
  
[ 2019-04-13, 22:1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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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19-04-15 오전 1:00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마누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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