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회원)
김제동군, 요즘 고액 강연료를 받은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심기가 불편하지요? 감사청구 대상에까지 오르내리며 새로운 적폐라는 정치권의 공세와 여론이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지요? 평소 자네가 주장해 온 언행과 '평등'과도 너무 거리가 멀다 보니 비난받을만도 하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요?
그래서 부메랑이란 말이 서양에서부터 생겨났지요. 그러나 천신만고 노력 끝에 일반 강사들보다도 몇십 배나 강연료를 많이 받아 부자가 되고 권력층과 만만하게 지낸다니 부러운 일 아닌가요? 신분도 유산계급(有産階級),부르주아로 바뀌었으니 좋은 일 아닌가요. 사람이 살면서 이런 일도 있어야지 보람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요. 흔히들 이런 것을 두고 '개천에서 용 났다'고 하기도 하지요. 그런가 하면 '미꾸라지 용 됐다'거나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속담도 있지요.
세상일이란 게 매사 좋을 수만은 없지 않는가? 그래서 다양한 게 세상 사람들의 입이요 보는 눈이 아닌가? 세론(世論) 아니겠는가? 요설이나 앞뒤 안 맞는 황당한 잡담 등의 대가로 돈을 모았다면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지 않겠나? 어쨌든 호사다마라고 했으니 조심하게나. 김제동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네.
김제동이 요즘 고액 강연료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다니는 모습이 참 웃긴다. 그가 웃기고 다니는 것이 하나도 이상할 것은 없다. 김제동은 남을 웃기고 돈을 버는 것이 본업인 개그맨이었으니까. 김제동은 이제 대구야구장에서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스'를 응원하기 위해 소리지르며 박수치고 다니던 그런 똘마니도 아니다. 변방에서 우짖던 방송 잡새도 아니다. 좌경화된 권력과 손잡고 공영방송 KBS의 황금시간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란 자리를 낚아 채기도 했다.
출연료도 최상급이다. 프로그램당 300백~4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KBS사장 연봉보다도 몇 배가 되는 수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법 거만해지고 교만해졌다. "출연료는 시장(市場)이 정한다"고 큰소리도 치고 있다. 그만큼 거물이 됐다는 것이다. 옛날의 김제동이 아니란 자기 과시요, 자화자찬이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불려가서 떠들어 주고 2억7000만 원대의 수고비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2017년 세종시 출범 5주년 행사에서 40분 말하고 1500만 원을 받았다는 동아일보 김방헌 기자의 기명칼럼도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시간 대비 최고액수이다.
학자나 언론인 등 저명인사와 세칭 뜨는 강사들의 강연료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챙겼다.어떤 신문사 여성 논설위원은 김제동이 받은 수고비는 정상적인 강연료라기보다는 '뇌물수준'이라고까지 지적했다. 김제동은 야구선수 이(李)모 씨의 소개나 협조 없이도 방송전파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전국 공연장과 강연장에서 으시대며 거금을 받을 만큼 부쩍 컸다. 그래서 김제동의 행동은 거침이 없고 말도 거칠다. 할 소리 안할 소리 마구 해대며 취부(取富)를 많이 해서 부자가 됐다. 유산계급(有産階級) 부르주아가 된 것이다. 상류층에 진입했다.
김제동은 이제 과수원 관리인의 가난한 아들도 아니고 연예계에서 물주전자들고 다니는 심부름꾼도 아니다. 그런데도 자신은 돈 없고 가난한 무산대중(無産大衆)인 것처럼 말하며 선동하고 돌아다닌다. 강연료도 다른 사람보다 열 배 백 배 더 받으면서 '평등'을 부르짖고 다닌다. 김제동이 주장하는 평등은 틀렸다. 진정한 평등을 실천하려면 김제동도 다른 사람과 평등하게 강연료나 출연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 행동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입으로만 '평등'을 강조하고 선동하는 것은 위선이고 거짓말이다.
김제동은 지난해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국회의장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말장난이다. 그렇다면 김제동의 목소리와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동등하게 평가받아야 하고 시시껄렁한 방담(放談) 해놓고 받는 출연료도 같아야 한다. 방망이라고 해서 다 같은 방망이가 아니란 사실을 김제동은 모르고 있다. 국회의장의 방망이는 국민이 뽑아 준 대의기관의 대표로 법률 제정의 통과를 알리는 의미있고 상징적 방망이 소리이고, 목수의 방망이는 돈벌이를 위해 자기에게 부여된 작업상의 한낱 기계장비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비유할 것을 제대로 비유해야지 아무것에나 들이대는 것은 화자(話者)의 수준과도 관계가 있다.
김제동은 박대통령 탄핵 민중궐기대회와 자신의 책에서 "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문제는 만 명(재벌과 정치인 등)에만 평등한 것"이라며 대중을 선동했다. 이같은 주장도 틀렸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 것이라면 김제동이 받는 강연료나 출연료도 다른 사람과 평등해야 하지 않는가. 방송국에서 연예인들에게 지급되는 출연료의 등급도 없애야 하는 것 아닌가? 김제동은 왜 다른 사람보다 몇배나 많은 출연료를 받으며 출연료는 시장이 정한다고 큰소리치고 다니는가?
평등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니다. 2016년 12월8일 국회 앞 촟불집회에서 "많이 버는 놈에게는 세금을 적게 받고 적게 버는 놈에게는 많이 걷는다"며 이런 건 뒤집어 엎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김제동은 많이 번 사람(놈)이어서 많이 받아간 것인가? 하고 김병헌 기자가 물었다. 평등은 공산주의자들이 무산대중을 선동할 때 상습적으로 써먹는 구호이다.
김제동은 자신을 '종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종북이 아니라 경북"이라고도 말했다. 궤변과 말장난이나 하며 돌아다니는 특정인들에게 좌경화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국민의 혈세인 예산을 함부로 펑펑 갖다 바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전달된 좌파권력의 '문화 예술계의 신형 화이트 리스트'나 다름없다. 김제동은 신분상승이 됐으니 이제 좀 겸손하고 자중하는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신을 위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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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6일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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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가 된 김제동의 헛소리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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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8, 08:50 ] |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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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의메아리 2019-07-08 오후 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