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두 통으로 대통령의 방문을 格上시킨 JP
幕後에서 상호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外交가 아쉽다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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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盧武鉉(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이야기다. 정부는 대통령 취임 후, 얼마 안 있어 대통령의 國賓 訪日(국빈 방일)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그 해의 國賓 방문은 절차가 끝났다며 難色(난색)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대통령의 최초 해외 순방을 實務(실무) 방문으로 할 수는 없다고 여겨 이곳저곳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때 일본 외무성의 한 관료가 주일 한국대사관의 실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 JP(金鍾泌 전 총리의 애칭)가 있지 않으냐”고. 머리에 핀이 팍 들어온 실무자는 JP의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JP는 당시 동경에 와 있었다. 그는 JP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JP는 알았다면서 딱 두 통의 전화를 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수상, 그리고 중의원을 겸직하고 있던 일본 외무성의 최고위 관계자. 그리고 며칠 안 되어 盧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國賓 방문으로 格上(격상)되었다.
  
  政治(정치)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체면이 중요하니까, 前面(전면)에서는 서로 큰 소리를 친다고 하자. 그러나 外交(외교)는 幕後(막후)에서 상호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아닐까. 그래서 古來(고래)로 전쟁 중에도 外交는 끊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전화 한 통이나, 한 번의 방문을 통해 국가 간 懸案(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아니면, 논의라도 해볼 수 있는 人的 資産(인적 자산)이 있는가? 정권과 관계없이 綿綿(면면)이 이어질 그러한 존재가 그립고 아쉽다.
  
[ 2019-07-08, 10:1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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