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답지 않은 언행
"제 작품이나 교재를 사는 분들은 제 아버지가 누구이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제 작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사는 것"

무학산(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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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는 뒤죽박죽 헝클어진 사회를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데 헝클어져도 더럽게 헝클어진 사회인 것만 같아 입맛이 쓰다. 문준용이란 자가 문재인의 아들이라는데 그가 내뱉는 말에서 헝클어지다 못해 세상이 다 됐음을 느낀다.
  
  문재인의 아들이 초·중·고등학교에 코딩 교육 소프트웨어 납품사업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 후,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납득 못할 일이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문의 아들이 곽상도 의원에게 "해보라"고 듣기에 따라선 기분 나쁜 공갈로 들리는 듯한 말을 했다. 확인해 보겠다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이다. 그 의무 이행에 저렇게 반응한 것은 대통령의 아들답지 못한 언동으로 보인다.
  
  그는 "대통령 아들과 거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납득 못할 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고 한다. 대통령 아들과의 거래에는 당연히 ‘납득 못할’ 일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봐야 옳다. 청와대에도 그런 부서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알아보는 것’까지 불쾌하게 여긴다면 국민 정서에 대한 도전 아니랴.
  
  이어서 그는 "저와 거래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알려드리지 않아도 대부분 제가 누구인지 알고 시작한다"며 "제 작품이나 교재를 사는 분들은 제 아버지가 누구이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제 작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대통령 아들임을 밝히지 않아도 미리 대통령 아들임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행여 더욱 알아서 기지는 않았을까? 하는 것은 정상인의 합리적 의심이다. 그리고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사 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사 주는 것이라는 말에도 어폐가 있다. 아무도 물건을 사 주는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대통령의 아들 앞에서는 물건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을 것이며 설사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어떻게 면전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을 하겠는가?
  
  또 그는 "국회의원들이 자료 내놓으라고 하면 그 자료 찾고 정리해서 보내느라 하지 않아도 될 업무가 늘어난다"며 "이렇게 시달림 당하신 분들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도 많을 것 같다. 면목이 없다"고 했다는 기사가 있다. 대통령 아들임을 밝히지 않아도 대통령 아들임을 먼저 알아볼 정도로 눈매 있는 사람들은 자칫하면 시달림을 당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내다 본다. 그것을 각오하고 사 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국회의원의 국정활동에 다소 시달림을 당하더라도 그게 바로 나라에 이바지하는 시달림이 아닐까?
  
  아무리 곱게 보고 이해해 주려고 해도 저렇게 대응한 것은 아버지의 권위를 빌려, 국회 활동에 대들었다는 느낌이 온다. 결국 아들이 아버지의 권위, 나아가 대통령의 권위에 흠을 낸 듯하다. 대통령은 대통령답고 대통령 아들은 대통령 아들다워야 한다.
[ 2019-08-10, 17:2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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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19-08-10 오후 11:51
이런 경우를, 그의 애비가 종종 뜻도 잘 모르고 써서 우리를 실소케 하고 자신의 무식만 과시한 한자 성어로 표현하자면 父傳子傳, 순 우리말로는 '그 애비에 그 자식' 이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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