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단말기와 만절필동(萬折必東)을 생각나게 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무작정 소리만 지르고 존경한다고 큰소리나 치면 다 해결되나?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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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운영위원회에서 있었던 청와대 업무보고와 국회의원들 간의 질의응답 광경은 마치 투계장(鬪鷄場) 같아 보였다. 특히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응하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의 태도는 더욱 그랬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나라 살림의 돌아가는 내용을 진실되게 보고하러 출석한 것이 아니라 한판 붙어보자는 식의 각오와 전의(戰意)를 불태우는 것 같이 보였다.

곽상도 의원의 대통령 신변 관련 질문에 사실대로 답변하기보다는 “국회 정론관에 가서 기자회견이나 하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는 참으로 꼴불견이요, 안하무인이었다. 고성을 지르고 핏발선 눈초리로 국회의원을 노려보는 그 모습이야말로 목불인견 그 자체였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대신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출석해서 조용하게 국사(國事)를 설명하고 잘못된 것은 시정을 약속하며 국회의 협조를 받아내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임에도 언성을 높이고 싸움이나 하겠다는 식의 자세를 보인 것은 국민들이 보기엔 건방진 공직자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곽상도 의원이 지적한 김지태 씨 유족들의 유언증서 조작 위조는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서울고등법원에서 확정판결된 것이다. 그것을 시인하면 그만일 텐데 고성을 지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것까지는 없지 않았는가? “나도 국회의원을 한 사람인데 선배 국회의원 출신 비서실장에게 그럴 수 있느냐?”는 식의 시비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노영민이란 정치인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이런 자료들이 떠올랐다. 2015년 국회산업자원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노영민이 국회의원 사무실에다 카드결제단말기까지 설치해 놓고 자신의 시집 《하늘아래 딱 한 송이》를 피감기관에 판매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못하고 문재인 정권 초대 중국특명전권대사로 부임했다. 주재국 시진핑 주석에게 부임 인사차 가서 방문록에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고 휘호까지 남겼다. ‘만절필동’은 사대사상의 극치임을 노영민 대사는 그 뜻을 알고서 썼는지 궁금하다. 또 자신의 아들을 홍재형 국회부의장 4급 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쯤 되면 겸손할 줄도 알고 국회의원에 대한 응대 방법도 알만한 경륜도 쌓지 않았는가? 그렇게 오만불손해야만 직성이 풀리는가?

또 정의용 안보실장은 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가? 그렇게 하는 것이 자존심을 살리는 길인가? 대답이 궁하면 조곤조곤 목소리를 낮추는 것이 협상의 위기를 모면하는 방법도 될 수 있지 않은가? 무작정 소리만 지르고 존경한다고 큰소리나 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국회의원과 언성 높혀가며 말싸움이나 하는 것이 도승지와 승지들이 하는 업무와 처신이 아닐진대 참으로 보기 거북하고 흉한 작태에 국민의 실망이 크다는 사실이 확산되면 좋을 게 있는가.

대통령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은 닭싸움꾼이 아니다. 국민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지 말라.

[ 2019-08-12, 19:4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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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19-08-12 오후 8:04
詩人이라네요. 도종환도 詩人이라지요. 둘 다 충북 청주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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