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스스로 범죄혐의자이기도 하지만 이미 그 배우자는 입시 관련 부정으로 기소가 된 상태이고 남편으로서 아이 문제에 과연 자신은 전혀 몰랐을까, 설사 몰랐더라도 과연 부인이 구속되는 한이 있어도 나는 법무부장관이 되겠다고 뻔뻔하게 혹은 냉혹하게 그럴 수 있는가 하는 게 국민들의 정서입니다. 사모펀드 등 관련해서도 스스로 범죄혐의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보이며 그 범죄는 규모도 크고 책임도 무거워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조국과 그 일가가 관여된 사건들은 그 질이 매우 나쁜 범죄이고 양심이 없는 짓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통령은 당장 범죄가 입증이 완전히 안되었으니 법무부장관 임명을 한다? 중대범죄 혐의를 받는 자가 직속 상관이 되어 수사를 받는다?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어디 있습니까? 다른 나라에서 이 뉴스를 볼까 겁납니다.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살고 있단 말입니까?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나쁜 놈들이 권력 잡고 다 해먹다가 걸리니까 방귀 낀 놈이 성낸다고 아직 입증된 갓도 아닌데 너무 한 거 아니냐며 애꿎은 국민 탓을 하다니 기가 찹니다. 불의가 정의로 둔갑해서 선량한 사람들을 밀쳐내는 나라, 불의한 사람들이 선량한 사람들을 지배하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적 반대를 무릅쓰고 조국 임명을 강행하였고 그럼으로써 문 대통령은 조국과 한 몸이 되었습니다. 조국의 문제는 문재인의 문제가 되어 조국 정국은 문재인 정국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조국 수사는 이미 산꼭대기에서 굴러내리는 눈덩어리가 되었으므로, 어느 누구든 그걸 막으려 하다가는 스스로 그 눈덩어리에 깔려죽을 것입니다. 앞으로 그 수사를 둘러싼 많은 힘겨루기가 있겠지만 결국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권력으로 진실을 가려도 그 권력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왜 그리 조국에게 집착할까요? 단지 개인적 관계나 신임 정치적 부채만으로 이해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정권이 무너질 위험을 무릅쓰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결국은 어떤 뚜렷한 공동의 목표가 있어서가 아닐까요?
  
  그럼 그 목표가 무엇일까요? 검찰개혁? 개혁이 아니라 검찰파괴, 검찰지배겠지요. 이번에 보지 않았습니까? 검찰개혁은 윤석렬 총장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행동으로 보여주었고, 문재인 정권은 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보루로서의 검찰을 공수처장 자기들 입맛대로 임명해서 멋대로 지배하고 싶었던 거죠. 군과 검경이 체제를 지키는 공권력인데 국방부나 경찰은 이미 장악했으니 검찰 장악해야 하는데 검찰은 잘려도 무서울 게 없으니 장악이 잘 안된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 검찰 장악을 위해 온갖 수를 쓰는 거죠. 이게 그들의 민낯입니다.
  
  조국사태에서 워낙 국민적 정서가 예민한 입시부정 이슈가 커지기도 했고 사모펀드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나 직권남용 혐의, 웅동학원의 돌려막기와 위장폐업 등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사실 가장 심각한 것은 그가 사회주의자 즉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바깥에 있는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자, 그것도 죽창 운운하며 민중을 선동하는 '전체주의 성향의 사회주의자'란 점입니다.
  
  그는 사회주의노동자연맹의 선전총책을 맡아 민중혁명 봉기를 꿈꿨던 사람이었고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그는 자기 자신을 자유주의자이기도 하다고 했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사회주의는 국가가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박탈한 체제로서 자유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설마 모를까요? 맑은 물에 독물을 타면 독물이 되듯이 자유주의와 사회주의가 만나면 결국 사회주의가 됩니다. 과거 국공합작과 현재의 홍콩이 그 예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조국은 과거 민주당 혁신위원 시절 당헌당규에서 전당대회 게임의 룰을 바꾸어 당의 지배구조에서 비주류를 완전히 전멸시키고 친문 주류가 당을 장악하게 하는데 공을 세운 자로서 룰 변경을 통한 체제변경에 뛰어난 자입니다. 따라서, 사회주의로 개헌을 하는 등 국가 체제를 바꾸는데 가장 중요한 자리가 법무부장관으로 조국을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자리에 앉혀야 하는 것입니다(이미 그는 민정수석 때 사회주의 개헌안을 들고 나와 물의를 일으킨 바 있죠.).
  
  요컨대 조국의 비리혐의나 비양심적 행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그에 대한 임명강행이 예고하고 있는 사회주의 개헌이고, 임명이 완료되면서 문 대통령이 그와 한몸이 되었음 즉, 사회주의 개헌을 공동목표로 설정하였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이대로 그냥 두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여러분, 설마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은 것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