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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01: 북한이 보유한 대함 미사일로 중국의 실크웜(HY-2, 원형은 러시아의 스틱스 미사일) 미사일을 개조한 것이다. 북한 해군이 보유한 40여척의 유도탄정에 장착된 가장 위협적인 무기이다. 1959년 일선에 배치됐으며 북한·러시아·쿠바·터키 등 20여개 국가에서 보유중이다.

KN-01의 사거리는 실크웜(85km)보다 늘어난 100km이상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존의 실크웜에 장착된 로켓 엔진 대신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해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2003년 2월~2007년 6월 기간 동안 10회에 걸쳐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후 2008년 10월 KN-01을 Il-28 경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게 개량한 KN-05(공대함 미사일)를 서해 상공에서 2회 시험 발사했다.

KN-01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의 스틱스 미사일은 1967년의 6일 전쟁에 이어 같은 해 10월 발생한 이스라엘과 이집트간의 분쟁에서 사용됐다. 당시 이스라엘 함정 ‘에일라트’는 저속으로 항해 중이었는데, 17해리 밖에서 2척의 이집트 미사일정의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에일라트’는 2시간 만에 침몰했고, 탑승했던 47명의 승조원이 전사했다.

1971년 인도·파키스탄전쟁에서는 인도 해군이 스틱스 미사일을 사용했다. 모두 4발이 발사되었는데 2발은 파키스탄 해군의 소해함 ‘PNS 무하피즈’에 명중했고, 또 다른 두 발은 파키스탄 구축함 ‘키베르’에 명중해 모두 침몰했다. 전쟁 기간 중 총 13발이 발사되었는데 12발이 명중하여 여러 척의 배가 가라앉았으며, 카라치의 석유저장시설에도 피해를 입혔다.

박정희 前 대통령은 집권 당시 미국으로부터 ‘스탠더드 암(Standard ARM)’을 도입했으나 북한의 스틱스에 뒤지자 프랑스의 엑조세(Exocet) 미사일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미국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정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