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숀 코너리가 어제 사망했다고 스콧랜드 장관이 발표하였다. 향년 90세. 스콧랜드 출신인 그는 제임스 본드 역을 여섯 번 맡았다. 닥터 노, 위기일발, 다이어먼드는 영원하다, 골드 핑거 등등. 1970년대 이후엔 본드 역에서 탈피, 중후한 배역으로 이름을 날렸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패밀리 비즈니스' '록' 언터쳐블' '붉은 시월호 사냥' '왕이라 불린 사나이' '러시아 하우스' '바람과 라이언' '장미의 이름으로' 등. 그는 스콧랜드의 에딘버러 빈민촌에서 태어났다.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보디 벌딩으로 미스터 유니버스 예선에 출전하기도 했다. 스콧랜드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하였다. 이로 인해 영국 여왕으로부터 작위 수여가 늦어졌다고 한다. 그는 본드 역을 그만둔 뒤엔 다양한 배역을 맡았다. 버트 랭커스터가 커크 더글라스보다 더 오래 현역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고정된 틀을 벗어나 여러 役을 소화한 덕분이란 사실을 명심하였다고 한다.
1989년 미국 잡지 '피플'은 59세의 그를 '살아있는 사람중에선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았다. 그는 "죽을 때 섹시한 사람은 없다"고 받았다. 늙을수록 멋지게 보인 배우로 알려져 있는 코너리는 돈 관리에 철저하고 골프를 칠 때는 캐디도 쓰지 않을 정도로 구두쇠이지만 스콧랜드를 위하여선 큰 돈을 서슴지 않고 내는 이였다. 그가 유명하게 만든 007 시리즈는 주연배우가 바뀌면서도 27편이 제작되었고 총수입액은 요사이 가치로 140억 달러나 된다. 코너리는 아카데미 주연상은 받은 적이 없고 '언터쳐블'로 조연상을 받았다. 해군 복무중에 문신을 했는데 'Scotland forever'라고 새겼다.
2006년에 은퇴하였다. 은퇴이유는 할리우드엔 바보 같은 감독들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노년에도 영국 신사의 분위기를 잃지 않았던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배우로서 나의 장점은 늘 나의 본성에 가까이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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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시리즈로써 한국에선 제일 처음 상영된
"007 위기일발" 에서 본 제임스 본드.
손목시계의 용두를 쭉 뽑으니 가느다란 철사줄이 나왔고
그 줄로 상대를 처리하던 장면이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
참 멌있었는데 그가 갔다.
안 됐다.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그때의 감명으로 인해
숀코네리가 주연이 아닌 007시리즈는 보지 않았다
"007 위기일발"을 다시 보고파서
아무리 뒤져도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