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권순활 논설위원은 지난 7일 <국민 여론 오도한 송희영 前 주필의 펜>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언론은 플레이어가 아니라 관찰자여야 한다'고 충고하였다.
<언론은 객관적 팩트와 보편적 상식에 입각해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말하는 제3의 관찰자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치권, 행정부, 기업의 세계에서 직접 뛰는 플레이어로 행세하려 해선 안 된다. 송희영의 행각은 언론인의 본분을 잊고 스스로를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착각한 도를 한참 넘은 탈선이었다. 그의 영욕(榮辱)을 지켜보면서 언어를 다루는 펜의 책임과 무게를 다시 한번 절감한다.>
언론이 플레이어 행세를 하는 것은 축구장에서 관중이 경기장으로 뛰어들어가 축구를 하는 격이다. 관전평을 잘 한다고 축구를 잘하는 게 아니듯이 논평에 익숙해진 기자들은 비평이 실력이라고 오판하기 쉽다. 플레이어와 관찰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관찰자는 관찰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자신의 일을 끝내야 한다. 그것을 읽은 이들이 감독이나 선수를 어떻게 다루든 관찰자는 인사나 경기에 직접 손을 대면 안 된다.
"행동하는 사람은 양심이 없다. 관찰자만 양심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관찰자여야 하는 기자가 행동하는 순간 양심을 저 버리게 된다. 기자의 양심은 사실, 공정성, 객관성 같은 것이다.
동아일보 권순활 논설위원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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