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생활보호비 수급자(생활보호대상자)가 2016년 7월 기준 205만 495명으로 1951년(204만 6646명)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9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 

생활보호비 수급자는 '버블경제'였던 1980년대 중반부터 감소했지만 1995년도에 기록한 월 평균 약 88만 명을 바닥으로 또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8년 가을 미국의 '리먼 사태'를 계기로 실업급여 수급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3월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고령화 사회에 2011년 3.11대지진과 유럽경제위기 등 영향으로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인구 1천 명 당 생활보호비 수급자 수는 약 16명이다. 60년 전에 비해 일본 국내 인구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60년 전 당시 기록한 약 24명 보다 수급자 비율(보호율)은 비교적 낮다.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올해 7월에는 6월보다 8903명 증가해 세대 수로는 148만 6341가구(지난달에 비해 6730세대 증가)룰 기록해 역대 최다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가구 유형별 내역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것은 '고령자 세대'로 63만 527세대이며 그 다음으로 '중병자 세대' 31만 9249세대다. '중병자 세대' 다음으로는 일할 수 있는 연령층인 '그 외 세대'가 25만 1176세대를 기록해 10년 전보다 약 4배나 급증한 것이 눈에 뛴다.

도도부현(都道府県)별 사람 수는 오사카부(大阪府)의 29만 4902명이 최다이고 도쿄도(東京都)의 27만 2757명이 그 다음을 잇고 있다.

9일 일본의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생활보호비 지급 총액은 2001년에 2조 엔(약 28조 8256억 원)에 도달했으며, 2009년도에는 3조 엔(약 43조 1999억 원)을 돌파했고 2011년도는 예산 기준으로 3조 4천억 엔(약 48조 9596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