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이야기

Mt. Rainier 는 세계에서 가장 험하고 장엄한 산 중의 하나이다.  해발 14,410 피트( 4392m)로 주변의 다른 봉우리보다 거의 2,500m 이상 높게 솟아있다. 따라서 맑은 날에는 지역에 따라 이 산에서 100-150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산의 본래 이름은 타호마(Tahoma). 미국 원주민 말로 ‘성스러운 산’, “신의 산”이란 뜻이다. 그런데 이곳을 처음 발견한 영국 탐험가 조지 밴쿠버 선장이 자신의 친구 피터 레이니어 해군제독의 이름을 붙여 사용한 것이 지금의 이름이다.(1마일= 1.6km)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풍경

시애틀 한인들은 이곳을 “눈산” 이라 부른다. 가장 가까이 있어 가장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며 시애틀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우서방은 일년에 20-30회 이상 레이니어 산을 찾는다. 손님과 함께, 때로는 새로운 코스를 찾아, 레이니어 인근 산(예: 하이락(High Lock, 크리스틴 호수 등)으로 하이킹과 캠핑을 간다. 

그럼에도 매번 새롭다. 맑은 물과 숲, 만년설을 바라보면 대자연에 흠뻑 취하게 된다. 땀 범벅이 되어도 좋고, 울창한 침엽수 때문에 산에서 길을 잃어버린 때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겨울 산 눈보라를 헤쳐 나갈 때도 언제나 반겨주는 “타호마” 가 있어 좋다.

레이니어 산은 맑은 날이 드문 것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습한 공기 때문인데, 동쪽으로 이동하는 이 공기가 레이니어 산의 허리에 부딪히면 고지대에 엄청난 비와 눈이 내리게 된다. 이 때문에 여름에도 복 받은 자 또는 미리 예약(?)한 분들만 정상을 볼 수 있다.

이곳 사람들 표현으로 “ Seattle weather like crazy woman- 굳이 해석한다면 시애틀 날씨는 미친x 널 뛰듯 한다” 가 된다. 연중 강수량은 롱마이어(Longmire)가 220 cm(87inch), 파라다이스(Paradise)는 320cm(126inch).

전망대 겸 방문자 센터가 있는 파라다이스(해발 1654m)까지 자동차를 타고 올라간다. 그 옆에 파라다이스 인(Paradise Inn)이 있다. 통나무로 지어진 이 호텔은 눈이 쌓여있지 않은 6개월만 오픈한다. 매년 평균 적설량은 15.25m, 가장 많은 눈이 온 것은, 1971년과 1972년 겨울 시즌 사이에 28.5m가 내려 이 산장 지붕을 덮어버린 때가 있었다.

산 꼭대기를 덮은 26개 빙하에서부터 원시림의 토대를 이루는 울창한 미송나무(Douglas Fir), 서양 적삼나무(western red cedar), 솔송나무(Western Hemlock)등 다양한 침엽수가 자란다.  여름에는 풍부한 습기와 화산토, 강렬한 햇살이 어우러져 산 등성이와 호숫가, 초원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덮이게 된다.

레이니어 산은 189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 즐기기

1. 야생동물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장소는 계절과 고도에 따라 다르다. 여름에는 가장 작은 줄다람쥐(Chpmunks), 다람쥐(Squirrels), 마못(Marmot), 우는 토끼(Pica), 파랑색 새(Steller’s Jay), 호두까기 새(Clark’s Nutcracker), 재빛어지(gray Jay), 갈 까마귀(Raven), 검은꼬리 사슴(Black-tailed deer) 뿐만 아니라 엘크(Elk), 흑곰(Black Bear), 산양(mountain goat) 등 이 산에는 약 8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는데 이중 가장 위험한 동물은 마운틴 라이온 또는 쿠거라고 불리우는 산 사자( Mountain Lion)이다.  롱마이어 박물관(Longmire museum)에서 이 동물들의 박제를 볼 수 있다.

2. 하이킹 코스

레이니어 국립공원에는 1마일( 1.6km)도 되지 않는 산행로(Trail)부터 93마일(150km)에 이르는 원더랜드 산행로(Wonderland Trail) 등 다양한 산행로(Trail)가 있다.

3. 레이니어 정상 등반
 
레이니어 정상 등정엔 숙련된 기술과 적합한 장비,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해발 1만 피트(3,048m- Camp ‘Muir’가 있음) 이상을 오르려면 반드시 등반 허가등록과 등반 요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서울에서 오면 최소 7-8일이 필요하며,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정상 등반까지 왕복 최소 소요기간은 3박4일을 잡아야 안전하다. 아울러 개인장비와 공동장비를 합치면 등반 총 인원 4명 기준 1인당 최소 25kg의 짐을 지고 올라야 한다. 등반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 주고, 등반 가이드를 해 주는 레이니어 정상 등반 전문 가이드 업체도 있어, 모든 장비를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참고: ‘레이니어 등반 가이드 전문회사’가 있다)

4. 산 속의 원더랜드
 
가. 롱마이어(Longmire)-롱마이어는 1888-1889년에 제임스 롱마이어와 그 가족이 롱마이어 메디컬 스프링스(Longmire’s Medical Springs)를 설립했던 곳이며, 현재 미국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189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국립공원 본부가 이곳에 있다. 본부 건물 안에 박물관에는 초창기 모습의 전시품이 있고, 식당과 숙박 시설이 있는 네셔날파크 인(National Park Inn)은 연중 이용할 수 있다. 레이니어 국립공원 남서쪽 니스궐리 입구(Nisqually Entrance)에서 롱마이어까지의 6마일은 가장 아름다운 산림도로 중 하나이다.

나. 크리스틴 폭포 와 나라라 폭포(Christine & Narada Falls) – 롱마이어에서 파라다이스로 올라 가는 길에 두 개의 폭포를 지나게 된다. (사진 참조)

다. 파라다이스(Paradise) – 제임스 롱마이어의 며느리 마사(Martha)가 처음 이 산에 왔을 때 “이곳이 바로 낙원(파라다이스)의 모습”이라고 감탄 한 것을 그대로 적용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파라다이스의 절경과 야생화 초원은 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다양한 산행로가 시작되는 출발지이다. 하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방문자 센터에 들려 하이킹 코스 지도를 받자. 여름에는 매일, 겨울에는 주말과 휴일에만 개장한다. 9월이 되면 가을 색이 산 허리를 붉게 물들이고, 레이버 데이(Labor Day:9월 첫째 주 월요일)를 지나면 방문객이 진다. 겨울 시즌에는 평균 1,727cm(680 inch)의 눈이 내린다.

사진 상단으로부터 Christine Falls/I Love you파라다이스 주차장/Paradise Inn의 모습.

라. 스노우슈잉(Snowshoeing), 크로스건트리 스키(cross-country skiing),튜빙(tubing)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자. 공원입구 6마일 전  작은 마을 에시포트(Ashford)에서 빌릴 수 있다.  파라다이스 인(호텔)은 여름에만 개방되지만, 파라다이스로 가는 도로는 겨울 내내 안전하게 개방된다. 단, 폭설시 일시폐쇄.

마. 리프랙션 레이크(Reflection Lake)- 파라다이스에서 올라오던 길을 다시 내려가면 왼쪽에 야키마(Yakima)로 가는 길이 나온다. 그곳에서 정확히 1마일 왼쪽에 레이니어 산이 그대로 호수에 거울처럼 비추어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두 개의 雪山(레이니어 산)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바. 오하나페코시(ohanapecosh)- 리프렉션 레이크를 보고 계속에서 야키마 (동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국립공원 북동쪽 입구로 나가게 된다. 오하나페코시 안내판을 보고 따라가라. 산 기슭의 타이드나팜(taidnapam) 또는 “상류 코우리츠(Upper Cowlitz)”라 불리던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의 거주지’를 말하는 “오하나페코시”는 “모서리에 서있다”는 말이다. 이곳에는 원시림의 미송나무(Douglas Fir), 서양 적삼나무(Western red cedar),. 솔송나무(Western Hemlock)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여기 방문자 센터와 야영지는 5월말-10월 중순까지 개방한다.

사. 팁수 호수(Tipsoo Lake) –북동쪽 입구로 나와 123번 도로 북쪽으로 가면 410번 도로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오른쪽(동쪽) 야키마 방향으로 12마일 가면 오른쪽에 팁수 호수가 있다. 맑은 날에 호수 앞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가운데 만년설 레이니어 산과 그 양쪽에 침엽수가 들어찬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라. 여름철에 호수 주변의 야생화, 겨울에는 눈 덮인 호수가 장관이다.(Awesome !!)

아. 선라이즈(Sunrise) – 해발 1,950m(6,400피트)- 레이니어 국리공원에서 자전거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숙소는 없으나 식당이 있고, 여름철 야생화가 펼치진 곳에서 雪山과 같이 담는 사진은 명작이 된다. 여름 내내 녹지 않는 레이니어 산의 북쪽 모습이 장관이고, 수 많은 하이킹 코스를 골라 다니는 재미와 눈이 녹지 않은 북쪽에서 바라보는 레이니어산, 에몬스 빙하, 캐스케이드 레인지(산맥)에 여러 화산과 절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천천히 녹는 북쪽에 있어 7월부터- 9월말 까지 개장된다.(가는 길: 팁수 호수에서 차를 돌려 410번 도로 서북쪽으로 가면 썬라이즈 입구가 나온다. 썬라이즈로 가는 길 중턱에 주차장에서 바라다 보이는 절경과 특히 해가 뜨는 일출을 찍기 위해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방문자로 여름에는 주차장을 찾기 어렵다.

자. 크리스탈 마운틴( Crystal Mountain)- 썬라이즈 입구로 다시 나와 410번 북쪽(좌회전)으로 가면  크리스탈 마운틴으로 가는 입구를 쉽게 찾게 된다. 이곳은 시애틀에서 가까운 스키장이다. 겨울에는 스키어들의 천국, 여름에는 여기서 곤돌라(Gondola)를 타고 약 8분 동안 올라가면 레이니어 산이 마주 바라보이는 곤돌라 종점에 도착한다.

잡힐 듯 마주 바라다 보이는 레이니어 산과 주변의 눈 산들이 한 눈에 잡힐 듯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어떤 이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합쳤다고도 하고 - 이 멋진 풍광은 글로 표현하기 어려우니 와- 보시라 !  - 식당(Summit restaurant)과 선물가게가 있다.

차. 레이니어 산 일정은 일반적으로 위의 가-다를 보는 것이다. 특별한 손님이나 산을 좋아하는 경우 가-자 까지는 낮 시간이 긴 여름철에만 1박2일 코스로 가능하다.

5. 화산의 위험
  
레이니어 산은 휴화산이다. 과학자들은 이 산의 지층이 암반으로 되어있어 언제 다시 화산이 폭발할지 예측되지 않는 곳이라고 발표하였다.

아울러 예기치 못한 氣流나 氷河로 인해 홍수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계곡에 있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크게 구르는 소리가 들리거나 수위가 높아지면 신속히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롱마이어와 모든 야영지는 침수가능 지역이다.

6. 국립공원 이용 수칙
 
가. 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해를 입히면  동행한 이들에게 모두 동일한 벌금을 부과한다. 그 이유는 야생동물은 야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 차 밖에서는 애완동물에 끈을 매어야 하고, 산행로, 설원, 자연보호 구역에는 애완동물의 출입금지 
 
다. 낚시,식물, 죽은 식물, 장작, 돌, 역사적 또는 문화적 물품 수집은 불법, 야생화는 모두 함께 즐겨야 하므로 꺾지 말아야 한다. ( 이곳 방문자 중에 많은 사람들이 불법 채취로 인해 많은 벌금을 내고 있다.- 특히 고사리, 희귀 버섯, 엉겅퀴, 돌, 야생화 등)
 
라. 사냥은 일체 금지

마. 일반 도로를 벗어나 운전하거나 주차하지 못한다.
 
7. 레이니어 국립공원
   Mount Rainier National Park
   55210-238th Ave, E. 
Ashford,WA 98304 U.S.A.
360 569-221   www.nps.gov/mora

8. 가는 길
   시애틀에서 타코마 경유 남서쪽 입구(Nisqually Entrance)까지  85마일
    국립공원 입구에서 파라다이스 까지 다시 18마일을 올라가야 한다.

우서방 (본명: 우옥균 Danny ok Woo)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80년 1월 서울을 떠나 주 수리남 한국대사관
  1983년 1월 시애틀에 와서 주 시애틀 한국 총영사관,
  한국일보 시애틀 지사, 문화저널(시애틀)에서 일했다.
 
  여행컬럼 ‘우서방의 여행 이야기’를 시애틀 지역
  일간지와 잡지, 라디오 방송, SNS 에 소개하여
  ‘시애틀 우서방’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 전문가이드(N.W America)로 일하며,
  모던지 투어(MODERN-G Tour) 대표
 
  한국등산학교(1975년-정규 4기)
  육군 병장( 38사단 원주)
  시애틀 안디옥 장로교회 출석

[출처] 본 기사는 조갑제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