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2. 마이니치(每日)신문

네덜란드 국립민족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작자불명의 繪畵 여섯 작품의
작자가, 에도시대(江戶時代) 우키요(浮世,민속)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葛飾北齋,1760~1849)인 것으로 박물관측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나가사키
(長崎)市에서 22일 열린 '국제 시볼트 컬렉션 회의'에서 네덜란드 민속박물관측
연구원 '마티 폴러' 씨가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폴러 씨는, 해당 작품에서 서양화 특징이 두드러진 것과 관련해 <호쿠사이가
서양화 기법 또한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여섯 작품은, 수채
화(5작품)와 석판화로서, 니혼바시(日本橋)와 시나가와(品川) 등 에도(江戶)
의 거리풍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번 작품들은 에도(江戶) 후기에서 막부
말기에 걸쳐 日本에 거주한 독일인 의사 '시볼트' 씨가 수집한 작품의 일부다.
낙관과 사인이 없어, 작자가 불명한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시볼트 씨의 자손
이 보관하던 시볼트 씨 직필의 작품목록 안에, 이들 여섯 작품이 기록되어 있
는 것을 폴러씨가 발견했다. 목록에는 <호쿠사이가 우리 서양 스타일로 그린
것>이라는 기술도 있었다.

일본畵는, 우선 먹(墨)으로 윤곽을 그리고 이후에 색을 입혀나가지만, 이번
수채화 작품은 이러한 방식을 따르지 않고 서양화 기법에 따라 그려졌다.
아울러, 화면의 3분의 2를 할애해 하늘(空)을 대담하게 그리는 구도를 취한
것도 서양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시볼트 씨는 1823년 에도시대(江戶時代) 쇄국期에 나가사키(長崎) 네덜란드
商館 소속 醫師로서 일본에 왔다. 폴러 씨에 따르면, 시볼트 씨가 남긴 기록에는,
1826년에 에도(江戶, 현재 동경)로 상경했을 당시 <훌륭한 화가를 만났다>는
기술이 나온다. 시볼트 씨는 이때 호쿠사이(北齋)로부터 회화 작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폴러 씨는 <서양인이 그린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매우 놀랐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