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자료사진 |
반면 북한 주민들은 다가올 12월을 근심 속에 맞이한다고 한다. 북한 내부 통신원은 '11월이 끝나가는 지금 북한 주민들은 주민세대 과제 총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연말은 정권의 제시한 과제에 몸이 두 개라도 견디기 힘들다. 보통 이맘때면 김장이 끝나 한숨 쉬고 싶은 계절이지만, 정권이 조직한 정치행사나 경제과제수행으로 바쁜 달이다.'고 전했다.
북한주민들에게 12월은 청산과 결산이 계절이다. 연중 정권에 바쳐야 하는 물적 인적 과제를 돈으로 청산해야 한다. 북한은 '주민부담'이 없으면 경제를 움직일 수 없는 정도로 빈약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연말이 되면 자연히 주민들이 부담감도 배로 증가한다.
통신원은 '인민반장은 집집마다 다니며 연간 미결된 경제 과제를 빨리 총화 하라고 당부한다. 12월 초까지 무조건 총화 하려면 지금부터 미리 하나씩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들볶는다. 외화벌이 과제로 일 인당 중국 돈 50위안을 내야 하는 데 지금처럼 장사가 안되는 시점에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2월 초부터 시작되는 회의나 총화는, 정치적 단련을 강조한 회의로 시작하여 경제적 과제 총화로 이어진다. 한번 과제도 제때에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연중 과제를 한 번에 총화하려면 부담이 크다. 연말 정치행사는 지루한 시간만 채우면 되지만, 경제과제수행은 돈을 바쳐야 하는 어려운 과제다. 당 비서는 경제과제수행은 당에 대한 충실성을 검증받는 기회이며 단련과정이라고 역설한다.
지난해 김정은은 당 창건 70돌을 맞으며 주민들에게 2달분 월급을 지급했다. 북한 정권이 제정한 노동자 한 달 월급은 북한 돈 2천 원이다. 두 달분 월급이라야 고작 4천 원이다 현재 북한 쌀 가격이 5천 400원 정도니 두 달 월급을 합쳐도 쌀 1킬로 값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북한 정권은 주민들에게 지급한 두 달 분 월급은 장군님의 인민 사랑의 표현이며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선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