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타격 위협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이 실제로는 괌의 미사일 방어망을 절대 뚫지 못할 것이라고 괌 군사안보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조지 차퍼로 괌 국토안보 고문은 19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괌은 정밀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 김정은은 처참히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차퍼로 고문을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실제로 괌을 타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녹취: 차퍼로 고문] “The possibility of the missiles getting through the layers of defense is 0.0001%, … more likely to get hit by lightning than missiles…”

차퍼로 고문) 북한 미사일이 (괌에 배치된) 미사일 다층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는 확률은 0.0001%에 불과합니다. 미사일보다 번개에 맞을 확률이 더 높은 것이죠. 이렇게 보면 미사일 공격보다 오히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더 우려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공격은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자) 괌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망은 어떻게 작동합니까?

[녹취: 차퍼로 고문] “The estimate is about 18 minutes for the rocket to take off and to land… The first one minute we are trying to figure out if it’s an actual threat or not, and if it’s an actual threat, then various layers of defense are put in place…”

차퍼로 고문)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괌까지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총 18분으로 추산됩니다. 우선 첫 1분 동안 우리는 먼저 미사일이 (괌에 대한) 실제 위협인지 파악하게 됩니다. 위협으로 판단될 경우, (괌 인근 태평양에 배치된) 이지스함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등 다층방어체계를 모두 가동시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합니다. 이런 시간을 모두 고려하면 괌 주민들이 대피하기까지 대략 14분이 주어집니다.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괌에 도달할 능력은 갖췄다고 보십니까?

[녹취: 차퍼로 고문]“I don’t think they are able to reach the mainland yet. …”

차퍼로 고문)북한 미사일이 본토에 닿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만, 괌에 도달할 능력은 갖췄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사일을 목표 방향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것과, 목표 지점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다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반드시 공격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또 로켓의 물리학적 측면은 굉장히 복잡한데, 북한 로켓은 목표 지점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 갖추진 못했다고 봅니다. 로켓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지가 관건입니다.

기자) 미국 미사일 방어망의 요격률은 신뢰할 만한 수준입니까?

[녹취: 차퍼로 고문] “Very reliable, very very reliable, and the THAAD itself is 15 for 15..”

차퍼로 고문) 상당히 신뢰할 만합니다. 사드만 해도 미사일을 모두 잡아낼 수 있습니다.

기자) 최근 북한이 수 차례 괌을 위협한 이후 괌 인근 군사 동향에 변화가 다소 있었나요?

[녹취: 차퍼로 고문] “Yeah, the bombers are routinely flying north to the Korean peninsula….

차퍼로 고문) 그렇습니다. 폭격기들이 정기적으로 한반도 부근으로 출격하고 있고,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 등 동맹 군대도 인근에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괌은 (앤더슨) 공군기지와 해군기지가 있는 곳이라 미 군사 자원이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습니다.

기자)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면서 연방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지 않나요?

[녹취: 차퍼로 고문] “I’m in touch with the local military here. I’m also in touch with the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I do that routinely almost every day…”

차퍼로 고문) 현지 군 당국은 물론이고 연방 국토안보부와 거의 매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괌에 배치된 사드를 포함한 다양한 다층방어체계가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정은이 감히 이를 뚫지 못할 겁니다.

기자) 괌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녹취: 차퍼로 고문] “This is not anything new. North Korea has been threatening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since the Korean war started…”

차퍼로 고문) 최근 북한의 위협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북한은 한국전쟁이 시작됐을 때부터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해왔습니다. 2013년 처음으로 괌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고, 사실 그 당시 가장 우려가 컸죠. 괌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할) 미사일이 추가 배치된 것도 그때입니다. 전반적으로 현지 분위기는 차분합니다. 하지만 지난 8월 북한이 괌을 따로 지칭해 특정 날짜에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을 때는 우려의 목소리가 좀 있었습니다.

기자) 북한의 괌 위협에 대처해 괌 국토안보 민방위본부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녹취: 차퍼로 고문] “We’ve done several dozes outreaches to educate the leadership, the government, and the schools here in Guam about what the threat is, how we defect it and defend against it…”

차퍼로 고문) 저희는 이미 여러 차례 공지를 했습니다. 주민과 당국 관계자, 학교 관계자, 호텔, 단체, 기관 등을 대상으로 북한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가 어떻게 공격을 감지하고 방어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교육합니다. 대부분의 공포는 이러한 위협에 맞서 국가 방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은 괌의 방어망을 뚫을 수 없습니다.

기자) 만약 북한이 괌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주민들은 어디로 대피하게 되죠?

[녹취: 차퍼로 고문] “Our buildings are concrete, they are just going to house, or whatever concrete building there is a shelter there…”

차퍼로 고문) 주민들은 집이나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로 대피하기만 하면 됩니다.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따로 마련한 대피소는 없습니다. 하지만 태풍이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지어진 이곳 건물들은 미사일 공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괌 건물의 95% 이상이 콘크리트 소재고, 시간당 200 마일의 강풍에 견딥니다. 미사일 공격시에도 안전한 대피소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들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괌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보시나요?

[녹취: 차퍼로 고문] “The difference between Kim Jong-Un and the terrorists is that the terrorists are willing to die for its cause …”

차터로 고문) 김정은과 테러리스트와의 차이는 테러리스트들은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로 죽을 각오가 돼 있다는 겁니다. 김정은은 그렇지 않고요. 그는 계속 집권하고 싶어합니다. 김정은이 괌이나 미국 본토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그 순간 우리는 방어에 나서고, 미국 동맹국들이 대응하기 시작하면 김정은은 처참히 당하게 될 겁니다. 그는 공격해도 승리하지 못하고 미국의 보복이 따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우 조심할 겁니다. 우리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공격한다면 김정은은 자살하는 것과 같습니다.

괌 국토안보 민방위본부 조지 차퍼로 고문으로부터 북한의 괌 공격 가능성과 현지 분위기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이조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