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87%였다. 잘못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한 이는 7%밖에 안 되었다. 보수층에서도 76%가 잘할 것이다, 중도층은 86%가 잘할 것이다, 진보층에선 96%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내가 보수'라고 답한 이는 21%, 중도층은 25%, 진보라고 말한 이들은 38%, 무응답 등이 16%였다.

*그 한 해 전 그러니까 2016년 7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31%, 부정평가는 55%였다. 보수층은 31%, 중도층은 25%, 진보층은 24%였다. 1년 사이에 보수층은 11%p나 줄었다.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9일 박근혜 국정 긍정평가는 5%, 부정평가는 95%였다. 당시 보수층은 26%, 중도층은 31% 진보층은 30%였다.

*지난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문재인 잘한다가 32%, 못한다가 61%였다. 보수층은 28%, 중도층은 33%, 진보층은 25%였다. 문재인 취임 직후에 비교하면 진보층은 13%p나 줄었다. 보수층은 7%p, 중도층은 8%가 늘었다.

중도가 커지고 보수가 돌아온 것이다. 이는 정권교체론이 대세화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중도와 보수가 손을 잡으니 문재인 세력은 고립, 축소되고 있다. 정권교체론의 대세화와 보수화가 동시 진행중이다. 이는 선거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안보나 이념 문제를 선거쟁점으로 전혀 삼지 않는 野圈에선 달라진 이념지형에 창의적으로 적응할 필요가 있다.

선거에서 이념투쟁을 피하면 당선되어도 이명박, 박근혜처럼 좌익에 멱살잡혀 끌려 다닌다. 이명박, 박근혜 시즌 2는 안 된다. 돌아온 보수는 과거 보수와 달라져야 한다. 젊어지고, 공세적이고, 창조적이며, 자유통일을 지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