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집권 저지를 노린 김정일의 ‘얕은 수’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5일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김정일의 ‘얕은 수’”라고 평가했다.
  
  5일 자유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황 위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과 관련, “(한국의) 전쟁공포증을 더 야기시켜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일, 5.31지방선거 결과에 영향 받았을 것
  
  황 위원장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31일에 있었던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 했다. “5월31일 선거에서 야당이 결정적인 승리를 하자, 전쟁공포증이 농후한 한국에 영향을 줘서 야당이 집권하지 못하도록 방해 해야겠다”는 판단을 김정일이 했을 것이라는 것.
  
  그는 지난달 10일에 있었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경호 서기국장의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한반도가 화염속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는 발언도 김정일의 이 같은 정세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미.북간 양자협상 주장은 “김정일 몸값 올려 주자는 것”
  
  황 위원장은 김정일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이런 위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시위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자기 위신을 올리고 몸값을 올리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일은 무엇을 시작할 때 자기 몸값을 올리는 것을 우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미.북간 양자협상 주장에 대해서 황 위원장은 “나는 아예 사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혹평하면서 미.북간 직접대화는 “오직 김정일의 몸값만 올려주고 아무런 효과도 거둘 수 없다”고 일축했다.
  
  “옆집의 버릇없는 아이가 행패를 부리면 아버지에게 책임 따져야”
  
  황 위원장이 생각하는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일까. 먼저 황 위원장은 “김정일과 직접 담판해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 이견이 있게 되면 중국하고 담판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정일의 명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을 압박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중국하고 담판할 생각을 하지 않고 중국을 중재자로 내세워서 회담이나 자꾸 해서는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옆집에 버릇없는 아이가 와서 행패를 부리면 그 아이를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보호자인 아버지를 찾아가서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김정일, 6자회담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면 곤혹스러워할 것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아 6자회담에 북한이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은 미사일을 통해서 자기 위신을 높였다고 생각하고 양보를 하는 것처럼 하면서 6자회담에 나올 수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아 6자회담에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김정일은) 곤란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지막 방법은 ‘무시’ 하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한마디로 말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한 데 대해서 묵살”하고 북한의 인권유린 문제와 국제범죄를 문제 삼을 것을 제시했다.
  
  황 위원장은 “(한국이) 너무도 전쟁공포심이 심하기 때문에 김정일 같은 그런 사기꾼, 악당한테 다 놀리우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현 단계에 있어서 김정일은 절대 전쟁을 못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자유북한방송]http://www.free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