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派문화권력을 비판한다
한국사회를 마치 계급과 계층이 확정된 악마적 사회인 양 선전한다. 그러나 지옥(地獄) 바로 옆 자리를 튼 북한 같은 공산주의 사회의 모순(矛盾)은 말하질 않는다.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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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예총(民藝總) 대구지부가 해마다 벌이는 연대 판굿 「흔들리며 피는 꽃」의 2008년 주제는 『한미FTA,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와 갈등을 이겨내기 위한 한판의 씻김굿』이었다.
  
  같은 해 12월10일 무대에 올려진 이 판굿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기 위해 뜨거웠던 광장의 자유를 무대 위에 재현한다』며 『기악, 타악, 노래패, 락밴드, 풍물, 몸짓, 연극 등 대구 민예총(民藝總)에 소속되거나 뜻을 함께하는 다양한 예술단체와 장르조직들이 어우러져 진정한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무대 위에서 되새길 것』이라며 이렇게 소개했다.
  
  <『한미FTA 등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이겨내기 위한 한판의 씻김굿』>
  
  『제1마당/ 아 대한민국(만화만평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 거위의 꿈을 통해 계급과 계층으로 나뉜 한국사회와 그 위에 군림한 통치자의 꿈을 보여주고 촛불집회로 연인을 감옥에 보낸 심정을 가을 우체국 앞에서 풀어낸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는 권력에 맞서는 동지들에게 편지를 띄운다.
  
  제2마당/ 지키는 사람들(한국사회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비정규직 문제, 본래의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거리로 내몰리기까지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과 지난한 투쟁의 과정을 창작극 「지키는 사람들」, 「노동과 새벽」, 「포장마차」 등의 노래로 절망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표현한다.
  
  제4마당/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우리네 살림살이와 더욱 열악해지는 노동조건, 아이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경쟁위주의 교육정책, 한미FTA로 피폐해지는 농민들의 삶...이 모든 문제를 떨쳐내기 위해 일사분란하게 연출된 풍물판 굿과 마임으로 신명을 몰아 결의를 세워나간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편곡한 합창곡이 이어지며 무대를 촛불로 밝혀 들어간다. 관객들과 함께 바위처럼을 부르며 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결의를 다진다』

  
  판굿 「흔들리며 피는 꽃」의 메시지는 좌파의 전형적 선동이다. 이처럼 치우친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국민의 혈세(血稅)가 동원됐다면 비극(悲劇)이다. 사실이 아닌 선동에 기초한 논리가 감성을 타고 국민들 마음에 자리 잡으면 선진화(先進化)는 영원히 불가능하다.
  
  홍보문구에 등장하는 『계급과 계층으로 나뉜 한국사회와 그 위에 군림한 통치자의 꿈』이라는 표현은 한국사회를 전근대적 계급사회로 묘사한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헌법 제11조에서 『①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②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근대입헌주의 국가에서 말하는 평등(平等)이란 「결과(結果)」가 아닌 「기회(期會)」의 평등이다. 한국사회는 「결과」는 물론 「기회」마저 태생적(胎生的)으로 타고나는 전근대사회가 아니다. 각자의 능력(能力)과 환경(環境)에 따른 결과의 불평등(不平等)은 어느 사회나 존재하며, 대한민국도 마찬가지고, 이것은 불가피하다.
  
  능력과 환경에 따른 결과의 불평등(不平等)마저 평등의 논리로 재단(裁斷)한 것이 이른바 공산주의(共産主義)이다. 이런 절대적·기계적·획일적 평등은 인간의 자유를 파괴했고, 마침내 결과(結果)는 물론 기회(機會)의 평등마저 박탈해 버렸다. 「완전한 평등」이 아니라 사회주의(社會主義)라는 환영(幻影)의 얼개 안에서 놀고 먹는 「공산귀족(共産貴族)」만 만들어 냈다. 소련과 동구권은 그렇게 붕괴됐다.
  
  <머릿속 맴도는 이데올로기의 관념(觀念)과 환상(幻想)을 붙드는 것>
  
  북한은 더욱 극적이다. 김일성 부자(父子)에 충성하는 인구 28%의 핵심계층을 제외한 72%의 적대, 동요계층은 배급마저 중단시켰다. 북한경제가 어려워지자 핵심계층 중에서도 8% 정도에 불과한 평양의 특권층, 당·군 간부들에게만 배급이 돌아갔다. 「평등」, 「평등」하더니 인류 역사 상 가장 불평등한 계급사회를 만들어버렸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폄하하는 이들은 한국사회를 마치 계급과 계층이 확정된 악마적 사회인 양 선전한다. 그러나 지옥(地獄) 바로 옆 자리를 튼 북한 같은 공산주의 사회의 모순(矛盾)은 말하질 않는다. 인류역사가 수천 년 산통 끝에 만들어 낸 상대적 대안이 자유민주주의라는 현실도 인정치 않는다. 이것은 사실(事實. fact)을 부정하는 것이다. 머릿속 맴도는 이데올로기라는 관념(觀念)을 붙드는 것이다.
  
  조선사회 양민들이 처참한 가난(家難)과 학정(虐政)으로 고통 겪을 때 지배층은 성리학의 명분론(名分論)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었다. 1910년 나라가 망했다. 한국의 좌파는 백성이 굶주릴 때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떠들던 조선사회 지배층만큼 무지한 세력이다. 눈에 보이는 북한의 참상에 눈 감고 정권의 폭압을 옹호하는 면에선 훨씬 더 악질적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에 나오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과 지난한 투쟁』,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우리네 살림살이』, 『아이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경쟁위주의 교육정책』 등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문제는 대안(代案)이다. 노동자의 어려운 현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살림살이, 아이들의 고통을 해결할 유일한 해법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곧 일류국가(一流國家)가 되는 것뿐이다.
  
  인간의 고통은 많은 부분 육체(肉體)와 물질(物質)에서 기인한다. 혁명(革命)이나 변혁(變革) 역시 가난(家難)과 폭압(暴壓)에 대한 저항이었다. 어려운 살림살이, 구조적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었다. 위대한 성인(聖人)이 자신의 「정신적 초월(超越)」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나, 사랑하는 가족과 민족과 인류의 고통에 둔감할 순 없다.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兩極化)가 심해진다고 판단했다면, 일류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가 성인(聖人)이라 할지라도.
  
  「흔들리며 피는 꽃」과 같은 촛불세력은 촛불집회를 대안으로 주장한다. 이것이 헌법이 말하는 민주주의(民主主義)의 이상(理想)임을 강변한다. 현실은 어떤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는 100일 넘게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던 불법(不法)과 폭력(暴力)과 광기(狂氣)의 발산이었다.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쇠파이프, 아시바, 각목을 든 시위대는 경찰을 후려치며 청와대로 행진했다.
  
  명분도 없었다. 미국산 쇠고기를 독극물(毒劇物)인양 거짓으로 선동하며 수입(輸入)하지 말라고 폭동을 일으켰다. 이들이 말하는 광장(廣場)민주주의, 참여(參與)민주주의의 주체는 절대다수 선량한 국민이 아니라 거짓과 증오로 무장한 촛불세력에 의한 민주주의였다. 민주주의라고 선전만 했을 뿐 촛불세력의 독재(獨裁)였다. 이들은 100일 동안 500명 넘는 전·의경들을 부상시켰고, 180여 대에 달하는 경찰버스를 파괴했다. 폭도들에 대한 경찰의 소극적 진압과 검찰의 미온적 처벌은 강경진압(强硬鎭壓), 공안정국(公安政局) 조성이라고 비방했다.
  
  좌파가 정권을 잃은 뒤 가동시킨 촛불난동(亂動)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진실, 진리에 기초하지 않았다. 머릿속 관념(觀念)과 환상(幻想)을 붙드는 것이다. 법치와 질서를 파괴한다는 측면에선 불법의 세력, 파괴의 세력이 돼버렸다. 이 철없는 깽판의 중심에서 국민들의 감정을 녹이고, 정서를 꿰뚫는 주역이 바로 민예총(民藝總)이다. 문화권력(文化權力)이다.
  
  [민예총 비판(2)]
  
  <계속>
  
  [민예총 비판(1)]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28915&C_CC=AZ
[ 2009-08-27, 20:3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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