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사토크 판에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출연했다.

청와대가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설된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군인출신이 중용됐고, 인사혁신처장은 삼성그룹 출신이 내정됐다. 이에 조 대표는 '잘된 일이라고 본다. 군 출신은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이고, 삼성은 합리적 인사를 하는 기업이다. 이병철(삼성그룹 창업주)의 기업이념이 '인재 제일' 아닌가. 다만 해양안전경비본부장의 인사는 잘못됐다고 본다. 중앙소방본부장에는 소방방재청 차장이 내정됐는데, (해양안전경비본부장) 자리에는 경찰청 차장이 임명됐다. 마치 육군참모차장을 해군참모총장에 임명한 것과 비슷한 일종의 직역파괴라 생각한다. 해경업무는 바다와 선박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하는 전문직종이다. 해경을 이렇게 물 먹일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차기 총·대선을 앞두고 노년층 표심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趙 대표는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다. 한국의 70대를 잘 모르는 것이다. 나도 올해 70세(만69세)인데 우리 세대는 나라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세대다. 우리 세대가 기억하는 유명한 문장 하나가 있다.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라'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식 때 연설한 말이다. 70대 이상의 노년층은 의외로 애국심이 강하다. 이기주의적인 방식으로 미끼를 던져서 표를 얻겠다는 것은 오히려 반대의 효과를 낳을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 인권결의안이 UN총회에서 곧 처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우리 역사에 있어서 결정적인 순간이라 생각한다. 국제사회가 김정은과 북한정권을 히틀러 수준의 반인류 범죄 집단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국제 법정에 세우겠다는 일종의 수배령이다. 이것이 북한 정권의 심장부에 정조준 했다. 그것도 김정은한테 말이다. 이제 세계 여론이 여기에 맞춰질 것이다. 북한 정권은 히틀러와 스탈린의 정권과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할 거다. 때문에 북한인권법의 통과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親나치주의자가 되는 거다. 이것이 한국으로 들어와서 한국 여론에 영향을 줄 것이다. 親나치주의자는 한국에서는 큰 소리치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어떤 취급을 받겠는가. 북한인권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명단이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여론도 바뀔 것이다. 북한에 핵이 있다면 우리에겐 인권문제라는 또 다른 핵이 있다. 이것은 사랑의 원자탄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 가능성에 대해 '1년 전만 해도 안보전문가 사이에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실전배치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화 돼버렸다. 내가 취재한 바로는 작년 북한의 핵실험은 우라늄탄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대량 생산 체제로 들어가서 이제는 수십 개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또 미사일을 장착해 핵미사일 실전배치 직전상황 또는 이미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봐야한다. 국가비상상태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 상황을 보면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고 북한의 편인 듯하다.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북한이 언젠가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반발을 불러 한중관계가 희생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이에  趙 대표는 '대한민국은 우리 주변국가 중에서 핵을 보유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때문에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핵무기에 대한 방어책도 있어야 한다. 중국 사람들은 (사드 도입으로 인한 한중관계의 희생을) 생각하지 않는데 한국 사람들이 이상한 논리를 개발해서 자꾸 중국에 물으러 온다고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