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대는 현대판 '토비(土匪)'
군인 많은 강원도 주민들, 먼 곳에서 군인들 모습만 나타나도 "토비가 온다"…民家 습격해 생활용품이나 먹거리 도적질, 지나가는 차 세우고 휘발유 빼앗기.

윤혜련(뉴포커스)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최근 북한 정권은 인구 감소로 인한 군 무력 증가를 위해 여군 입대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8월 중순부터 추가 초모(입대)자 모집이 진행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이 군 입대를 자처하고 있다. 현재 북한 인구는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이다. 20년 넘게 지속된 경제 빈궁은 군 입대자 감소를 불러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가정들에서 많게는 2명, 평균 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대체로 외아들 외딸로 구성되다 보니 군 입대에 대한 고민도 크다. 예전에는 군복무를 조국 보위의 신성한 의무로 여겼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주민들은 자식이 간부로 등용하려면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간부가 아니어도 경제력만 든든하면 괜찮다는 의식이 강하다. 거기다 군대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와 영양실조로 많은 군인들이 사회진출 후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다. 돈 있는 부모들은 군사동원부에 뇌물을 주고 가짜 진단서를 꾸며 군 입대를 기피하고 있다.
  
  북한 군복무 연한은 병종에 따라 10~13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만 18세에 시작한 군 복무는 30세라는 중년나이가 되어서야 제대명령을 받게 된다. 갓 입대한 군인들은 입대 초기 상사 눈치와 어려운 일만 도맡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주민 재산을 도적질하는 선임들의 나쁜 생활풍조를 그대로 이어받게 된다.
  
  강원도 지방은 거리로 다니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군인이다. 남한과 제일 가까운 지역이라 군인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곳 주민들은 군인들로부터 받는 피해나 상처가 엄청나다. 오죽 했으면 인근 주민들이 먼 곳에서 군인들 모습만 나타나도 '토비'가 온다고 말할 정도다.
  
  주민들이 말하는 '토비'는 산에서 집단적으로 거주하며 말썽을 일으키는 '비적'들에 비유하는 것이다. 제대군인 탈북민 이병철 씨는 "북한 군인들은 10년 동안 제대로 된 외출이나 휴가 한번 없이 훈련만 한다. 그들의 심성이 '토비' 기질로 길들여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2016년 탈북한 박 씨는 "군인들이 민가를 습격해 생활용품이나 먹거리를 도적질하는 것은 거의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심지어 몽둥이나 돌맹이를 들고 있다가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휘발유를 빼앗아 가는 경우는 다반사다"고 증언했다.
  
  그는 "과거에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던 '토비 활동'이 이제는 소대장이나 중대장 같은 장교들의 지휘에 의해서 조직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북한 '토비 위험구역'으로 강원도, 자강도, 양강도를 꼽는다. 특히 산세가 험한 지역일수록 토비 활동이 더욱 왕성해진다. 이유는 식량과 물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다른 탈북민 북한 여군 출신 장 씨는 "예전에는 남성 군인들만 토비 활동을 했는데 최근에는 여군까지 합세하면서 여군을 비난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북한 여군들은 보통 7년 동안 군 복무를 하는데,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 모든 생활이 전투적으로 변한다. 여성이라고 해서 도적질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남성들보다 더 꼼꼼하게 훔치는 것이 여군"이라면서 "북한 군인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말 그대로 혼성 토비 부대다."고 부연했다.
  
  결국 북한 주민들의 삶을 지켜줘야 할 군인들이 오히려 인민들을 괴롭히는 '토비'로 바뀌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주민들 사이에 인민군대가 자주 나타나는 '토비 출몰지'에 대한 정보까지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이 바로 북한정권이 선전하는 '선군정치'의 진짜 모습이다.
  
  
  
언론의 난
[ 2017-08-11, 10:33 ] 조회수 : 1202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코나스넷  |  리버티헤럴드  |  뉴데일리  |  뉴스파인더  |  뉴포커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