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의 ‘미치광이 외교’의 원조는 이승만 대통령’
趙甲濟 기자가 트럼프의 對北 강경 발언을 닉슨의 ‘미치광이 이론’에 빗대어 설명하자, <동아일보>도 그와 비슷한 내용의 칼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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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란 강경한 표현을 써가며 北 김정은에게 경고한 것을 두고,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를 ‘미친 사람 이론’에 빗대어 설명하자 한 일간지도 비슷한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하종대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동아일보>(8월11일字)에 記名 칼럼을 게재했다. 하종대 논설위원은 닉슨 前 美 대통령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미치광이(미친 사람) 이론’에 대해 설명했다. 하 논설위원에 따르면,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이란 상대가 자신을 미치광이로 보게 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자신의 예측 불가능성을 최대한 높여 불안에 빠진 상대가 양보하도록 하는 협상기술이란 것이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닉슨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공포의 핵 위협'을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 때에는 (닉슨의 미치광이 외교가) 먹히지 않았지만 이는 소련을 압박해 냉전을 서방의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는 게 역사가들의 평가라고 그는 말했다. 하종대 논설위원은 “닉슨의 이런 ‘미치광이 외교’의 원조는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의 칼럼 중 일부다.

<반공 포로 석방 등 이 대통령의 독자 행동으로 골치를 앓던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3년 리처드 닉슨 부통령을 보내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미국이 이승만을 통제할 수 있다고 공산주의자들이 생각하는 순간 귀국(貴國)은 중요한 협상력 하나를 잃게 된다”며 거절했다.>

하 논설위원은, “말만 앞세우던 북한의 ‘미치광이 전략’은 국제적 비웃음을 샀지만, 어느새 소형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이틀 전인 8월9일, 趙甲濟 대표는 <조갑제닷컴> 기사(제목: 트럼프, 미친 척하며 김정은을 코너로 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전에 닉슨의 ‘미친 사람 이론’(madman theory)에 기반을 둔 ‘불예측성’(unpredictability)을 외교 전략의 기조로 삼겠다는 뜻을 비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趙 대표는 “트럼프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 대하여 비슷한 전술을 쓰는 듯하다”며 다음과 같이 썼다.

<군사적 조치로 핵시설을 날려버릴 듯이 덤비다가도 협상하자고 한다든지, 북한 측이 위협을 하자 “전례 없는 화염과 분노를 각오하라”고 경고한다. 선거 중엔 방위비 분담액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처럼 이야기했고,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도 허용할 수 있을 듯이 말하였다.>

趙 대표는, ‘불예측성’ 이론의 원조는 닉슨이 아니라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1953년 닉슨 당시 美 부통령이 방한(訪韓)해 李 대통령에게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친서(親書)를 전달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닉슨은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상호합의하지 않고선 어떤 (도발적) 행동도 한국이 단독으로 해선 안 된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李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다음 날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李 대통령은 두 페이지짜리 종이를 꺼낸 뒤 닉슨 부통령에게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趙 대표는 썼다.

<“공산주의자들이, 미국은 이승만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귀국(貴國)은 가장 중요한 협상력 하나를 잃는 것이 될 뿐 아니라 우리는 모든 희망을 잃는 것이 됩니다. 내가 모종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늘 공산주의자들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우리 서로 솔직합시다. 공산주의자들은 미국이 평화를 갈망하므로 그 평화를 얻기 위하여는 (미국이) 어떤 양보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들의 생각이 맞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러나 그 공산주의자들은 나는 미국과는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공산주의자들이 가진 그런 불안감을 없애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귀하가 도쿄에 도착했을 때인 내일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답신을 보내겠습니다. 나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그 편지를 읽어보고 파기해주셨으면 합니다.”>

닉슨은 퇴임 후에 쓴 회고록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趙 대표는 설명했다.
<나는 한국인의 용기와 인내심, 그리고 이승만의 힘과 지혜에 깊은 감동을 받고 떠났다. 나는 李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를 상대할 때는 ‘예측불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통찰력 있는 충고를 한 데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그 후 더 많이 여행하고 더 많이 배움에 따라서 그 노인의 현명함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趙甲濟 대표는 “닉슨은 냉전(冷戰)을 서방세계의 승리로 이끈 3大 전략가 중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趙 대표는, “그(注: 닉슨)는 공산주의자들과 대결함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강조했다. 이 깨달음은 그가 고백하였듯이 이승만으로부터 배운 ‘불가측성의 중요성’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언론의 난
[ 2017-08-11, 20:50 ] 조회수 : 443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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