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탄도미사일 은하-2호, 은하-3호의 비밀
미사일 과학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에서 완전한 ICBM급 핵·미사일을 완성하여 한반도 유사시 미국을 견제하고 한반도 공산화 통일을 달성하려는 북한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金泌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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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2호

북한은 2009년 4월5일 대포동-2호를 개량한 은하-2호에 인공위성 광명성-2호를 탑재하여 발사했다. 북한은 처음으로 발사 시간을 미리 발표하여 함선과 항공기에 비행체의 낙하지점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은하-2호의 발사를 관측했으며, 3단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날 발사된 은하-2호의 제1단 로켓은 순조롭게 작동하여 발사대로부터 540km 되는 곳에 낙하했다. 이어 점화된 제2단 로켓 역시 정상적으로 비행하여 발사지점으로부터 3846km 지점에 낙하했다. 그러나 제3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아 추락했다.

美 국방부는 북한의 은하-2호와 대포동-2호를 동일한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다. 은하-2호와 대포동-2호의 추진체는 노동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은 형태로 동일하다. 그러나 2단 추진체의 경우 대포동-2호가 노동 미사일인 반면 은하-2호의 경우 舊소련의 R-27(NATO 명 SS-N-6, 북한명 무수단)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2단으로 이뤄진 대포동-2호에는 존재하지 않는 3단 추진체가 은하-2호에는 존재하는데, 이것은 이란이 2008년 2월 인공위성 오미드(Omid)를 발사할 때 사용했던 사피르(Safir)-2 로켓의 상단 엔진을 사dyd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포동-2호 미사일은 500kg의 탄두를 9000km, 1000kg의 탄두를 6000km까지 날려 보낼 수 있으며, 은하-2호 로켓은 1000kg의 탄두를 12000km까지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은하-2호 발사와 관련하여 당시 로버트 게이츠 美 국방장관은 “인공위성은 실패했으나 우리에게 실제적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 위협에 대비한 미사일방어(MD) 능력 향상에 지원을 계속해야겠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당시 이 발언은 멀지않은 장래에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예견한 것으로 이해된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2009년 6월12일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규탄하면서 “어떠한 핵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도 더 이상 실시하지 않도록 요구한다”라는 ‘UN안보리 결의 1874호’를 채택했다.

은하-3호

북한은 2012년 4월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기지에서 인공위성 광명성-3호를 탑재한 은하-3호(제1호기)를 발사했다. 이날 발사된 은하-3호는 발사 2분15초 만에 폭발하여 서해에 추락했다. 미국과 일본의 방위 당국은 은하-3호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발사 직후 연료가 모두 연소했으나 자세제어에 문제가 생겨 예정된 궤도보다 동쪽으로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단 추진체는 1단과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아 점화가 일어나지 않았고, 관성(慣性)으로 비행하여 3단 추진체와 함께 대기권 재진입에 따른 충돌과 열로 폭발했다고 밝혔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2012년 4월16일 “북한은 UN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준수하고 미사일으 추가로 발사하거나 핵실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발표했다.

북한은 2012년 12월12일 은하-3호(제2호기)를 다시금 동창리 기지에서 발사하여 광명성-3호 제2호기 위성의 예정된 궤도진입에 성공했다. 은하-3호의 1단 추진체는 동창리 발사기지 남방 45km, 고도 98km 지점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1단 추진체는 네 조각으로 나뉜 뒤 남한의 변산반도 서방 138km 지점에 떨어졌다. 은하-3호는 발사 9분여 만에 동창리에서 1357km 떨어진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했고, 로켓의 페이로드 페어링(payload fairing)은 제주도 서쪽 해역에 떨어졌다.

2단 로켓은 동창리에서 2600여 km 떨어진 필리핀 동쪽 해역에 낙하했다. 광명성-3호 제2호기는 발사 9분27초 만에 궤도에 진입했다. 북한은 발사 1시간 30분여 만에 공식적으로 발사성공을 발표했다. 뒤이어 北美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성명에서 “미국의 미사일 감시 시스템 추적 결과 북한은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한은 북한의 로켓 발사 당일부터 12월28일까지 17일 동안 은하-3호 잔해를 수거했다. 그 결과 은하-3호 로켓의 산화제통과 연료통, 엔진잔해 등 1단 추진체 잔해 14점을 인양했다. 국방부는 수거한 잔해를 분석한 결과, 로켓의 1단이 15m, 2단이 9.3m, 3단이 3.7m, 위성 탑재부 2m 등 은하-3호 로켓의 전체 길이 30m, 산화제 48t을 포함한 총중량을 91t으로 추정했다. 1단 엔진은 27t급 노동 미사일 엔진 4개와 3t급의 보조엔진 4개를 결합해 총 120t의 추력을 낼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은하-3호를 ‘개량형 대포동-2호’ 장거리 미사일로 규정하고 있다.

은하-3호의 발사 성공은 장거리 로켓 기술의 핵심인 단(段) 분리가 확실하게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네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한 것도 모두 이 때문이었다. 1998년 8월의 대포동-1호는 3단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2006년 7월5일 발사된 대포동-2호는 1단이 분리되지 않아 발사 42초 만에 공중폭발했다. 그리고 2009년 4월 은하-2호는 3단 분리에 실패했고, 2012년 4월 은하-3호는 1, 2, 3단이 정확하게 작동·분리되어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軍 당국은 은하-3호의 사정거리를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1만3000여 km로 추정했다.

북한이 은하-3호(제2호기)를 발사하자 UN안전보장이사회는 2012년 12월13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수전 라이스 당시 UN주재 미국대사는 “미국 내에서 북한의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강령론까지 나온다”고 하면서 강력한 대북제재를 주장했다. 그러나 리바오둥(李保東)  UN주재 중국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지역 안정을 해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북한을 두둔했다. 이로 인해 중국이 협조하지 않는 對北제재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시 됐다.

북한은 2012년 12월21일 은하-3호(제2호기)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평양 목련관에서 축하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이번 장거리 로켓의 성공적인 발사는 장군님(김정일)께 올리는 우리 인민의 가장 큰 선물이며 올해 우리 당과 인민의 영웅적 투쟁의 빛나는 총화다. (앞으로) 여러 가지 실용위성과 더 위력한 운반로켓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발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연의 무대 좌우측에는 은하-3호의 로켓 모형과 이 보다 더 큰 은하-9호의 로켓 모형을 세워놓았다. 다음날(2012년 12월2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원회는 은하-3호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와 기술자 101명에게 공화국영웅 칭호 등을 수여하여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처럼 미사일 과학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에서 완전한 ICBM급 핵·미사일을 완성하여 한반도 유사시 미국을 견제하고 한반도 공산화 통일을 달성하려는 북한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미국도 이 같은 북한의 의도를 읽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미국의 레온 파네타 국방장관은 2013년 1월17일 이탈리아 비젠차 미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미사일 능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북한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의 난
[ 2017-11-13, 19:26 ] 조회수 : 382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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