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자들 평창서 再會 기대…정상급 기량 갖추게 될 것”
[인터뷰:브루노 마르코트 캐나다인 북한 피겨스케이팅 코치]“현재 목표는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것…올림픽 출전이 기량 향상에 도움 될 것"

VOA(미국의 소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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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켜 스케이팅 선수들을 지도한 캐나다인 브루노 마르코트 코치(왼쪽 세 번째)와 북한의 염대옥(왼쪽 두 번째), 김주식(왼쪽 네 번째) 선수. 마르코트 코치가 제공한 사진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피겨스케이팅 페어 염대옥-김주식 조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을 지도한 브루노 마르코트 피겨 스케이팅 코치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두 선수를 지도한 마르코트 코치는 8일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 선수들은 훈련 중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출전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고 기량을 키우는 데에만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염대옥, 김주식 선수를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마르코트 코치) 두 선수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 어느 대회에서였습니다. 연락하게 된 건 지난해부터였고요.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자신들이 (캐나다) 몬트리올에 와서 같이 훈련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안무훈련을 담당하는 제 여동생과도 함께요. 그렇게 해서 연락을 하게 됐습니다. 두 선수들과는 지난해 6월 말부터 8월까지 약 8주 동안 같이 지냈습니다.
  
  기자) 두 선수들의 캐나다 생활은 어땠나요? 감시가 심하진 않았나요?
  
  마르코트 코치) 두 명 모두 캐나다를 사랑했습니다. 북한 쪽에서는 코치 한 명과 (스케이트) 연맹측 인사 한 명이 왔었습니다.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아파트에서 함께 살았는데, 캐나다 생활을 즐겼습니다. 캐나다 사람들 역시 북한 선수들을 친절히 대했습니다.
  
  기자) 북한 선수들의 숙소나 이동 문제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르코트 코치) 물론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운전면허증이 없기 때문에) 이동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였습니다. 저는 코치 이상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저와 제 아내는 이들의 교통편과 머무는 숙소를 비롯해 많은 일을 도와줬습니다. 매우 좋고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북한 선수들 모두 매우 친절하고 긍정적이었습니다.
  
  기자) 선수들이 제일 좋아한 음식이나 장소가 있었나요?
  
  마르코트 코치) 북한측 코치가 제게 김치를 만들어준 적이 있습니다. 훌륭했습니다. 남자 선수는 음악을 좋아했고 기타를 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자 선수 역시 음악을 좋아했고요. 여가시간에 어떤 활동을 좋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캐나다에 있었던 당시엔 훈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북한이 이들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신청을 마감 시한까지 안 한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마르코트 코치) 정치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언젠가 세계에서 최고의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걸 압니다. 이 목표가 어떤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뉴스를 들었을 때 슬프다거나 놀라지 않았습니다.
  
  기자) 훈련을 하면서도 올림픽 출전은 별로 관심 없었다는 말씀입니까?
  
  마르코트 코치) 물론 이들이 평창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요. 제가 왜 이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길 원했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 이유는 정치적인 게 아니라 이들이 출전권을 따냈다는 점입니다. 이 선수들은 경쟁을 통해 출전권을 따냈고 저는 이들이 전세계 최고의 스케이트 선수들과 경쟁하길 원했습니다. 저는 스케이트 코치로서 이들이 최고의 페어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되길 원한다면 최대한 많이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기자) 선수들이 훈련할 때 평창 올림픽에 참석 못할 가능성을 우려했나요?
  
  마르코트 코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참석 문제와 관련해 걱정한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이들이 걱정한 건 어떻게 실력을 더욱 키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스케이트 문제를 걱정한 거죠. 두 선수들은 자신들이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IOC가 최근 북한을 위해 신청 마감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기분이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마르코트 코치) 물론입니다. 제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죠. 이들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출전 자격이 있기 때문에 경쟁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쁜 이유는 이런 부분 때문입니다. 저도 평창에 갈 계획인데 가서 북한 선수들을 보게 되길 기대합니다.
  
  기자) 두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될 자질을 갖췄다고 보시나요?
  
  마르코트 코치) 지금은 아니지만 결국엔 그렇게 될 것으로 봅니다. 현재 이 선수들의 목표는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카리스마가 강하고 관객들을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죠.
  
  기자) 북한 선수들과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선 어떤 얘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스포츠와 정치는 완전히 별도의 사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마르코트 코치) 그렇습니다. 저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러시아인 등 전세계 사람들을 가르칩니다. 저희는 스케이트라는 언어로 대화를 하고 어떻게 최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죠. 선수들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훈련하고 서로를 존중하기만 한다면 저는 언제든 이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게 제가 여기에 있는 이유입니다.
  
  캐나다에서 북한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염대옥, 김주식 선수를 지도한 브루노 마르코트 코치로부터 북한 선수들의 캐나다 생활과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한 기대를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김영남 기자였습니다.
  
언론의 난
[ 2018-01-09, 09:24 ] 조회수 : 486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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