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대생들, 실습생 신분으로 중국식당에서 외화벌이
"평양상업대학 학생들, 하루 12시간 이상 음식 접대 등 힘든 노동을 하면서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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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 국경도시 단둥의 한 중국식당에서 평양상업대학 실습생들이 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Photo: RFA
앵커:북한당국이 평양상업대학 학생들을 중국 내 식당에 종업원으로 파견해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학생들은 실습생 명목으로 파견되어 노임을 받지 못한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10일 “조선 신의주가 바라보이는 압록강 기슭에 자리잡은 단둥의 한 식당에 20대 미모의 평양 여성들이 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평양상업대학 학생들로 실습생 신분인데 일반 노동자들처럼 하루 12시간 이상 손님들에게 음식접대 등 힘든 노동을 하면서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식당에서는 이들 평양 여대생들의 월급을 책정해 매달 노임을 지급하고 있지만 평양상업대학 책임자가 전액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2년 실습을 끝내고 귀국하는 시점에서야 소액의 외화를 지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조선의 여대생들은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의 대학생 옷차림으로 일했는데 대학생이라는 신분노출이 문제가 되었는지 지난 4월부터는 화려한 한복을 차려 입고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들은 하나같이 좋은 외모를 갖춘데다 손님들과 중국어로 대화가 가능해 중국인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면서 “중국어는 밤 9시 퇴근 후 집체 학습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원래 평양상업대학 학생은 성분과 인물을 갖춘 여성들 중에서 선발하는데 일단 입학하면 2년간의 해외 실습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어 있다”며 “그런데 수년 전부터 학생들의 해외 실습과정이 외화벌이 노동으로 변질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상업대학생들의 해외실습을 외화벌이에 동원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라며 “평양상업대학 등 당국의 비준을 받은 대학에서는 실습교육생들을 중국 내 여러 지역에 파견해 노임을 벌어들여 당 자금 조달과 대학 운영자금에 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장철구평양상업종합대학’을 졸업한 여성들은 평양시 고급 식당과 외국인 전용 호텔에 취업할 수 있으며 우수한 졸업자는 높은 수당을 받는 해외근무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여대생들은 고되고 외롭지만 중국식당에서의 실습과정을 잘 마치려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 2018-05-12, 00:11 ] 조회수 : 1032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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