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만 덜렁 넘겨주고 정보를 주지 않는 북한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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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킹 찬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찬스라는 미군 사병이 이라크 戰線에서 죽었다. 한 장교가 그의 屍身(시신)을 고향인 와이오밍州까지 運柩(운구)하는 과정을 그린 實話(실화) 영화였다. 屍身을 살아 있는 사람처럼 목욕시키고 化粧(화장)한 뒤 장교가 유품을 들고 棺(관)을 비행기에 싣는다. 여객기 기장은 승객들에게 '이라크에서 戰死한 사병이 여러분과 동행합니다. 조의를 표해주십시오'라고 방송한다. 미국 땅에 내린 뒤 機長이 운구 담당 장교에게 다가와 사병의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장교가 왜 묻느냐고 반문하자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는 미군 전사자들을 수십 명이나 실어 날랐습니다. 그때마다 이름을 알아내 지금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戰死者를 살아 있는 사람처럼 대우하고 있었다. 죽은 사람을 살아 있는 것처럼 기억하면 죽어도 죽지 않는 법이다. 오늘 오산에서 미군 유해 송환 의식이 있었다. 찜통 더위 속에서 주한미군 사령관, 주한 미국 대사, 장병들이 정복을 입고 유해를 맞는 모습이 숙연하였다. 북한이 발굴, 보존하다가 트럼프-김정은 회담 약속에 따라 돌려준 55구의 유해는 미군으로 추정되지만 하와이 연구소로 보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친 확인작업을 거쳐야 한다.
  
   인식표는 하나밖에 없었다고 한다. 미군이 아닌 다른 참전국 군인들의 유해가 들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1년 평양은 영국 조종사의 유해란 것을 돌려주었는데 짐승 뼈로 밝혀졌다. 북한 측은 인식표 하나 이외에는 유해가 어디서 발굴되었는지 등 참고가 될 만한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한다.
  
  
[ 2018-08-01, 23:17 ] 조회수 : 532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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