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전달력 문제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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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어제 폭스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1년 안에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보도가 있었다.
  
  판문점 선언 다음 날인 지난 4월28일 중앙일보는 이렇게 보도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의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로 예상되는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결판나게 됐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라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 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 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는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핵 담판을 앞두고 문 대통령을 통해 백악관에 비핵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그간 비핵화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북한 체제 보장의 조건을 종전선언과 북한 불가침 확약으로 더 구체화했다.>
  
  
  중앙일보 보도는 이어서, 김정은이 문 대통령에게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ㆍ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특히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두 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며 핵실험장 정보를 문 대통령에게 공개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제안에 즉각 환영을 표하고, 관련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북한은 기자들만 초청하였을 뿐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을 입회시키지 않았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의심이 생긴다.
  
  과연 김정은이 한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 것인가, 아니면 김정은에게 속은 것인가. 어느 쪽이든 신뢰성에 흠이 생긴다. 1년 내 핵폐기 발언 운운도 그런 맥락에서 믿기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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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회담을 앞둔 지난 4월19일 “북한은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라든지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지도 않는다”면서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 자신에 대한 안전보장을 말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48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비핵화 개념에서 (남·북·미 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완전한 비핵화’는 영어로 ‘complete denuclearization’이다. 이는 미국이 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뜻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 4·27 판문점 선언에도 이 용어가 들어갔다.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문 대통령의 설명과는 달리 선언문의 ‘완전한 비핵화’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다. 이 대목은 북한의 이른바 ‘조선반도 비핵화’를 뒷받침하여 미국의 핵도, 북한의 핵도 같이 없앤다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완전한 비핵화’라는 새 용어가 전문가들을 속이진 못하였지만 언론이 별도 설명 없이 보도함으로써 일반인들은 미국이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김정은이 수용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 이런 목적으로 북한의 전문가가 고안한 용어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핵보유국의 지위를 주장하면서 핵확산을 금지한다든가, 동결하는 선에서 미국과 협상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측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에 대해 확인됐기 때문에 북·미 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바로 다음 날 문 대통령의 이 말을 무효로 만들어버린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서를 통하여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되었음을 선언하고, 앞으로는 핵군축 회담에 나서겠다고 다짐하였던 것이다.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문 대통령의 중대한 실언을 추궁하였어야 했으나 오히려 핵보유국 선언을 비핵화 의지 표명이라고 왜곡 보도하여, 독자들을 또 다시 오도(誤導)하였다.
  
  
  
  
  
[ 2018-08-07, 15:5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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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유의메아리     2018-08-11 오전 6:28
조갑제 대기자님 말씀하신대로 북괘는 제꾀에즤놈이 넘어갔읍니다 북한의 비핵화건 한반도 비핵화건 알고보면 그게 뭐 별수입니까 대한민국 땅에 핵무기가 있건 없건 그게무슨 큰일입니까 미국이 북괘를 핵으로 공격한다면 한국에 전개된 핵무기가 없드라도 미본토와 알라스카 또는 인도양에 있는 영령 가르시아군도에 있는 핵 유도탄 기지등에서 발사되는 핵미사일은 정밀하게 북괘를 초토화시킬수도있고 또 괌섬 기지에 배치된 Bㅡ52또는 B1B, 기타 수종의 핵 폭격기가 한반도 인근에 올 필요도없이 괌기지 이룩후 2000Km나 떨어진 먼 거리에서도 핵무기의 정밀타격이 가능한 현재 미국의전쟁 능력을 과소 평가한 우숫꽝스러운 북괘의 한반도 비핵화의 개소리는 참으로 가관스럽다 만약 북괘가 이런사실을 알고도 그렇게 주장했다면 미국을 한번 갖이고 놀아보겠다는 개수작이고 정말 몰랐다면 개정은이 명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의 엄연한 사실이 아닐까 여기서 우리가 꼭 알아둘것은 약간의 시간의 장단은 있겠지만 개정은이는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이게 오늘의 팩트이며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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