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 전문가들 ‘北 핵무기 60~70% 국외반출’ 보도에 “비현실적이나 핵 역량 파악할 기회”
美 인터넷 매체인 ‘VOX’는 8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지난 두 달간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에 60~70%의 핵무기를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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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 60~70%를 단기간 내에 포기할 것을 미국이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는 비현실적이지만 실현될 경우 장단점은 명확한 방안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전반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검증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반출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소량의 핵무기만 전달받아도 많은 북핵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입니다.
  
  [녹취: 올브라이트 소장] “Very much, a lot, unbelievable amount. One of the big mystery is how much plutonium they use per nuclear weapon, do they use weapons grade uranium in their nuclear weapons. If they didn’t use weapon grade uranium for the weapons, they probably don’t have more than a dozen nuclear weapons. So if they used weapon grade uranium.”
  
  올브라이트 소장은 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각 핵무기에 얼마나 많은 플루토늄을 투입했는지와 농축 우라늄으로 핵무기를 만들었는지 여부가 북핵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수께끼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플루토늄 역량과 달리 우라늄 농축 부문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며 핵무기를 전달받게 되면 더욱 정확한 보유 핵무기 개수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농축 우라늄 기반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을 경우 전체 핵무기는 십여 개가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농축 우라늄을 사용한 핵무기를 확인한다면 이를 통해 더욱 근접한 핵무기 보유 수치를 추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 재직했던 핵 폐기 전문가 셰릴 로퍼 씨는 북한의 핵무기를 통해 수소폭탄과 원자폭탄에 관한 지식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퍼 씨] “We could learn a lot about how much they know about making hydrogen bombs vs making fission bombs, we could learn state of their electronics industry from the electronics that are in the nuclear bombs, and we could learn a lot about how they are producing fissile materials for bombs.”
  
  핵무기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을 통해 전반적인 전자 기술 산업 역량을 알 수 있고 핵물질을 어떻게 생산했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올브라이트 소장과 로퍼 씨 모두 북한의 핵무기를 분석하면 독자 핵개발 여부도 드러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올브라이트 소장] “Definitely, if it is Pakistani design, you can tell. There will be some indicators. Again it is not 100% but in the end fission nuclear weapons, there is something would say that this is not Pakistani design…If it could happen, it would really be valuable information.”
  
  올브라이트 소장은 파키스탄 방식의 설계가 적용됐을 경우 이에 대한 특징이 있으며 100%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추측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북한에 60~70%의 핵무기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량을 알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올브라이트 소장] “If it were true, it would assume that they know the total number. They are not going to let North Korea keep that in mystery so they would need to know the total number.”
  
  그러면서도 결국 검증 절차에서 문제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3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중 20개를 넘긴다 해도 실제로는 35개를 갖고 있었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올브라이트 소장] “It would (expedite) but where you would have trouble is let’s say they have 30 nuclear weapons, I doubt they have 65 in VOX article…Let say 30, they send out 20, and you think they have 10 and they may have 35. Would they have 60? Very doubtful. You would be forced to account for the number and verify, you can’t escape that.”
  
  이어 북한과 같은 국가는 핵무기를 5개만 보유해도 충분한 억제력을 갖출 수 있다며 결국에는 언젠가 직접 북한에 들어가 검증하는 작업을 거쳐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시리아 등 여러 국가의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해체 과정에 참여했던 로퍼 씨는 북한이 미국에 직접 핵무기를 건넬 가능성은 적다면서 어떤 국가가 이 일을 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로퍼 씨] “It is very problematic, because who would they hand them over to, they can’t turn it over to non-nuclear weapons states because non-nuclear weapons states can’t accept them under the NPT, maybe China might be the possibility but would China do that? They might.”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장 국가가 아닌 경우에는 핵무기를 전달받을 수 없다며 중국이 이 일을 맡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원할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VOX’는 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지난 두 달간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에 60~70%의 핵무기를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공식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으나 북한이 이를 여러 차례 거절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제시한 시간표는 북한이 6개월에서 8개월 이내에 보유한 핵탄두 가운데 60~70%를 건네고, 미국이나 제3국이 이를 전달받아 북한에서 반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에 대한 대가로 어떤 양보를 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제재 완화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백악관은 8일 해당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VOA의 요청에 국무부에 문의하라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은 진행중인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are not going to comment on the details of our ongoing negotiations. The President has confidence that Kim Jong Un will honor their commitment made in Singapore."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약속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 2018-08-09, 07:44 ] 조회수 : 314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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