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나니까 아프냐, 이 ×××야? 피 나니까 아파?”
조직폭력배들의 살인범죄 현장 같은 유성기업 김모 상무 집단폭행 현장 녹취록/“그 ××(경찰)들 몸 사리느라고 지금 저희들한테 함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조샛별(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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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산하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지난 22일 김모 상무(49)를 집단 폭행하던 상황을 담은 녹취록의 일부가 30일 공개됐다. 전체 분량이 48분54초라는 녹취 파일을 듣고 있으면, 당시 살벌했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조직폭력배들의 살인 미수 범죄 현장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노조원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 초기부터 나갈 무렵까지 벌어졌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녹취 파일에는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김 상무의 비명 소리가 연이어 들린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들과 함께 집기 등이 떨어지며 생기는 ‘우당탕’ 소리가 이어진다.
  
  노조원들에 의해 결박당해 현장에 함께 64세의 회사 대표 최 씨가 만류하며 대화를 시도하자, 노조원 A는 “뭔 교섭을 해? ××, 장난해 지금?”이라며 윽박지른다. 이어 A는 “아이 ×× 죽여 그냥!”이라고 외친다. 이어 김 상무의 큰 비명 소리가 들린다.
  
  욕설과 폭행이 진행되던 중 갑자기 노조원 가운데 한 명이 ‘구호 제창’을 제안한다. 그가 “구호 하나 할게요.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한다”고 하자 노조원들은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한다! 열사 정신! 계승! 투쟁! 열사 투쟁!”을 외쳤다. 구호가 끝나자 노동가요를 함께 불렀다. 이어 ‘민주노조 사수하자’ 구호와 3초 함성이 이어졌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김 상무를 향해 “피 나니까 아프냐, 이 ×××야? 피 나니까 아파?”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노조원 D는 “우리 C 씨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힘찬 박수로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박수를 요구한다. C가 노래를 부를 때 한 노조원은 옆에 있던 사측 직원에게 “노래하는데 방해하지 말고 박수를 치든가, 노래하는데 조용히 하라”고 말한다. 직원이 “욕하지 마요”라고 말하자 “왜 노래하는데 방해하고 지×이야, 분위기 깨지 마”라며 화를 냈다.
  
  사무실 주변에 출동한 경찰을 조롱하는 발언이 나왔다. 노조원 가운데 한 명이 “어딜 들어와 ××짭새(경찰을 비하하는 표현)가!”라고 소리쳤다. 경찰이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 노조원 E는 “그 ××들 몸 사리느라고 지금 저희들한테 함부로 못 하고 있습니다”라고 상황을 보고하듯 말했다.
   
  한편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 노조원들은 하루 전인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원들은 계획된 폭행이 아니라 1~2분 만에 상황이 종료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발적 폭력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30일 사측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노조의 주장을 전면 뒤집은 것이다. 유성기업은 이날 '금속노조 유성지회 기자회견에 대한 회사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사건은 노조 측이 밝힌 '면담 요구 과정에서 1∼2분 만에 이뤄진 우발적 사건'이 아니다. 진정한 사과를 하려면 거짓말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노조는 29일 기자회견에서 “(2011년부터 진행된) 사측의 노조 파괴와 사람을 죽게 한 행위들이 무엇 때문에 발생하게 된 건지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그동안 8년여에 걸친 노사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더는 노조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노조가 거짓 주장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과의 진정성 등이 느껴지지 않아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노조는 이번 사건이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조합원들의 분노가 한계에 달한 상황으로, 마치 이번 집단폭행이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유성기업은 "지난 2월 금속노조와 교섭을 어렵게 재개했지만, 노조는 회사에 엄연히 노사교섭에 대해 전권을 가진 노무담당 대표이사가 선임돼 있음에도 유시영 회장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입에 담지 못할 협박과 모욕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유성기업 노조원 11명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소환에 나섰다. 소환통보를 받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변호인을 통해 다음 달 4일부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충남 아산경찰서는 밝혔다.
  
[ 2018-12-03, 09:5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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